뜸이라는 단어가 있다.
뜸의 사전적인 뜻은 2개로 하나는 높은 열을 가하여 익힌 음식을 얼마동안 열을 약하게하여
속속들이 잘 익히는 일이 하나요 또 다른 하나는 병을 고치기 위해 약쑥을 아픈 혈위에 놓구
불을 붙여 살을 태우는 일이다.
오늘은 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볼때 우리문화는 뜸의 문화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뜸 이라는 것은 결국 기다림의 미학이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의 문화라는 것은 결국 수줍음의 문화였지 않나?
나서서 대놓구 자랑하는 그런 문화가 아닌 그저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는 그런 문화였지 싶다.
그러다 보니 동적인 문화가 아닌 정적인 문화 였으며
문화의 톤 자체도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이 대세였던것 같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에는 뜸의 미학이 깃들어져 있다.
밥이 다 익은후 한참을 기다리는 뜸은 밥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 이기에
결국 우리가 맛잇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어떤 이로운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다릴줄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우리의 식습관적인 측면에서도 기다림의 미학이 곳곳에 스며 있는바
요즘에 와서 건강상 주목을 받는 발효라는 것도 결국 기다림을 통해서 얻은것이 아닌가?
기다림은 숙성을 동반 하면서 숙성을 통한 진한 맛을 제공해 주는것
그것이 바로 우리 한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는 은근과 끈기의 민족 이라는 말이있다.
은근은 결국 소란 스럽지 않은 조용한 면목의 일면 인 것이고 끈기 라는것은 결국 기다린다는 의미 이기에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결국 우리의 성품 이라고 말할수 있다.
우리네 사랑 이라는 것도 조상들을 보면 기다리는 사랑 이었지 싶다.
한양간 서방님을 묵묵히 기다렷던 춘향이의 기다림은 그 대표적인 기다림 이라고 할수 있는바
기다림 이라는 희생을 통하여 결국 행복한 사랑을 갖게 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쉽게 어떤 달콤한것을 취하는 그런 성향은 아니었다고 볼수있다.
물론 모든 면에서 100퍼센트 무조건 다 기다리는 뜸을 들이는 생활은 아니 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은 기다림의 미학이 아닌가 한다.
첫눈에 반하여 뜨겁게 불타오르는 성향인 서구적인 사랑과
처음에는 베시시 부끄럽게 웃으면서 시작을 하고 천천이 뜸을 들이며 익혀가는 우리네 사랑중에서
선택을 하라면 누구나 다 전자를 택할것이다.
더구나 요즘같은 시대에 뜸 들이는 사랑 이라니?
아마 시작두 하기전에 그 사랑은 쫑이 날 확률이 크겠지만
그래두 진정한 사랑의 맛은 뜸을 알맞게 들인후 엮어가는 사랑의 맛이 일미 라는걸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들 알게 되겠지?
적어도 뜸 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내놔두 꿀릴것 없는
우리민족이 지니고 있는 자랑스러운 기다림의 미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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