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완전하다고 볼수는 없는...
그렇지만 분명 우리곁에 와있는 봄날의 산행은 살짝의 설레임을 동반해준다.
시산제부터 거북이의 산행 날씨는 더할나위없이 대박...
올 시산제때 아무래두 거북이가 측은해 보였는지 낙영산 산신령께서 챙겨 주시는듯하다.
수요일 봄비가 내려서 우울하던?날씨가 산행일에는 쾌청모드
오늘 틀림없이 멋진 봄산행을 보장해줄것 같다는 믿음으로 집을 나선다.
약간은 쌀쌀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나서는 발걸음이
정말이지 겨울에 부담?을 갖구 나서는 발걸음에 비해 이리 가벼울수가 없다는...
오늘 거북이와 함께 찾아가는 산은 홍성의 용봉산.
개인적으로는 3번째 찾는 곳인데 비록 산 자체는 웅장한 규모는 아닐지라도
멋진 암릉이 아기자기한 맛을 보여주는 산으로 왠만한 산님들은 한두번씩 다녀온곳.
산행 코스는 용봉초교- 투석봉- 용봉산- 악귀봉- 병풍바위- 휴양림주차장 코스로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3시간 반정도 잡으면 될듯...
거북이 애마는 간만에 35명 이라는 많은? 횐님들을 태우고 체육관을 출발
청주역 쪽으로 가다 세종시 가는 새로 난 대로를 경유해서 공주ic로 진입후
공주 휴게소에서 한번의 휴식을 갖는다.
아직은 연녹색의 세상을 느낄수는 없지만 이제 막 올라오는 몽우리들이 뿌연한 솜털같은
희뿌연한 색을 띠구있는게 조만간 푸르른 세상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해준다.
점점더 화창해지는 날씨를 보니 기분은 당연 업되구
9시 40분쯤에 용봉초등학교앞에 도착을 한다.
단체사진 촬영후 곧바루 산행시작...
앵? 아무리 생각해두 이길은 처음인것 같은데?
곰곰 생각하니 용봉산 산행을 두번다 오늘의 날머리인 휴양림에서 시작을 했던 것이었으니
새로은 코스를 밟는 즐거움이 보너스로 더해진다.
초반 산행길은 다소 오르막 인지라 긴겨울 움츠러 들었다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산님들은 살짝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무난한 코스로 여기면 될것 같다.
산님들 가운데 가장먼저 찬바람이 붕자말자 비니를 쓰구 가장 늦게 거의 초봄지나구
더위가 느껴지는 시기가 되어서야 비니를 벗는 사람은?
ㅎㅎ 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니를 쓰구 오른는데 날씨가 좋다보니 초반부터 깝깝한게 영...
투구봉에서 비니를 벗으니 이리도 시원할수가 없는게
다음 산행은 처음부터 비니를 쓰지 않아야 겠다는 나름 커다란 결심두 해보구...
투구봉 부터 시작되는 암릉길은 용봉산이 얼마나 멋진 산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드넓게 펼쳐진 홍성의 평야를 바라 보는맛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흙길 보다는 돌을 더 많이 밟으면서 탁트인 조망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산행
게다가 완연한 봄의 따사로움이 함께하는 산행이기에 함께한 산님들 표정에는
오늘 정말 산행 잘왔다는 느낌이 담겨저 나온다.
용봉산 정상...
작은산에 두세군데 산악회 님들이 함께하다보니 인증샷에 있어서 정체현상이...
인증샷을 하구 악귀봉으로 향하다 다들모여서 점신을 함께한다.
오늘의 점심은 마치 아이들 봄소풍 나온 그런 분위기
힘들지 않은 산행코스에 멋진 산세에 죽여주는 날씨에...
더이상 뭐가 부러울까나?
악귀봉을 만난후 부터는 하산코스...
지나칠 정도로 관리가 잘된 상태의 하산길은 하산코스가 병풍바위 쪽인지라
평소 산행시에는 하산 길은 대부분이 육산의 답답한 느낌으로
별루 볼것이 없는 상태라서 조금은 지루한 느낌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 용봉산 병풍바위 코스는 하산이 끝날때까지 멋진 암반과 조망이 함께 해준다.
병풍바위의 널찍한 암릉에 철푸덕 앉아서 한참을 머물러 본다.
살랄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여지없는 소위 말하는 짝퉁이 아닌 진품의 봄바람이기에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면 난 봄을 심장에 담아본다.
미처 챙기지를 못했는데 울님들 다들 병풍바위로 하산들 하신거 맞죠?
지난번 산행시에는 하산을 병풍바위 쪽으로 한게 맞나? 왠지 처음 만나는 느낌인지라...
멋진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하산끝 시간을 보니 한시반을 가르키구 있다 내 시계가...
헐 이건 아닌데...ㅠㅠ
한시반이라...청주에 가면 3시반에서 4시?
뭔가 이대로 곧바로 가면은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우린 지척에 있는 대천으로 봄바다의 향기를 맡으러 간다.
본래는 대천 해수욕장에 내려서 대천의 멋진 백사장을 거닐면서 좀더 짙은 봄바다를 느끼려 했는데
우찌우찌 하다보니 대천항으로 가서 회에 소주한잔 팀과 산책팀으로 구분이 지어져
난 대천의 구항쪽 어시장을 둘러본후 방파제에 있는 빨간등대까지 산책을 한다.
시간이 밀물때 인지라 방파제 가까이 들이찬 넘실대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한참을 바다의 봄은 어떤 느낌인가를 탐구해?본다.
바닷가라서 일까?
살짝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한 느낌을 주지만
완연한 봄의 햇살에 비춰지는 윤슬이 너무도 멋지게 보인다.
이순간 이 느낌을 결코 잊을수 없을듯...
오늘의 산행은 정말이지 므흣한 지대로된 용봉산 봄산행에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행복해하는 나를
아직은 봄을 쉽게 인정할수 없다는 차가운 체육관의 바람이 만족한 하루를 잘 마무리 하라구 일깨워준다.
긴 겨울내내
난 봄을 기다렸다.
흰 눈으로 덮힌 겨울산을 보면서
연두색으로 덮힌 신록을 떠올렸으며
귓볼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는
살랑살랑 두빰을 스쳐가는 훈풍을 그리워했다.
지금 내곁에는
내가 그리도 바라던 봄이 함께하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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