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영취산 진달래 산행?

도.란 2013. 4. 12. 10:33

 

 

 

봄 산행은 거의가 꽃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는데

솔직히 말해서 꽃을 제때에 맞추기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이번주 거북이와 함께 찾는곳은?

여수 영취산...

4월 초부터 영취산 진달래가 10일 전후로 만개한다 하여 이번 진달래 산행은

지대로 대박을 치겠구나 좋아 했는데 지난 주말 비 바람이 몰아쳐

진달래가 다 떨어졌다는 소식에 그래두 혹시?하는 바램으로 길을 나선다.

 

 

고속도로에 접어든 순간 이럴수가 주변에 하얀 눈들이 덮혀 있는게 아닌가?

사월에 이렇게 제법 많은 눈이 내리다니 색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사방에는 나무들이 눈에 덮히고 고속도로는 눈이 녹아 질척이는 이 상황은

마치 이제 다시 겨울로 접어드는 마치 첫눈이 약하게 내린 느낌을 준다.

신탄진에서 그 눈 풍경은 절정을 이루고? 호남으로 빠지면서 이곳은 언제 눈이왔나? 할 정도이다.  

여수 가는길은 일단 호남을 타고 가다가 개통년도는 잘 모르지만 새로생긴 

27번 고속(순천-남원)으로 갈아타구 계속가다 여수 방향으로 빠져 나가면 된다.

가는길 휴게소는 벌곡과 황전 휴게소를 이용 3시간 반정도 걸려서 영취산 들머리에 도착을 한다.

 

 

들머리에서 인증샷 한후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 바람이 장난이 아닌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바람이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세차긴 하지만 그렇게 춥다는 느낌은 안든다는 사실

처음부터 시멘트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경사가 장난 아니게 가파른지라 조금 올라가니 뒷 종아리 부분이 지대로 땡겨지는 느낌이...

조금 올라가면 첫번째 공터가 나오구 요기서 살짝 숨고르기를 하면서 조망도 바라보구

살짝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는데 멀리서 보니 그래두 진달래 색깔은 느껴 지는데 과연?...

땡땡해진 종아리를 살짝 풀어준후 다시 산행을 시작...

조금 더 한 십여분을 계속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면 드뎌 능선을 만나는데

이제 부터는 멋진 조망과 아름다운 진달래를 눈에 넣으며 걷는 멋진길이건만

아! 아쉽게도 진달래는 거의 없다고 볼 정도로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다.

밀려오는 아쉬움이 처음부테 게속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그 아쉬움을 두배로 더해준다. 

그래두 진달래가 떨어졌든 어쨌든 영취산의 명성답게 많은 산님들이 함께한다.

전국에서 오신 님들 덕분에 산행길이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정상까지 쭉 이어지는 군상들의 모습이 진달래 보다 더 아름다운거 같은데?

 

 

몇군데 그래두 진달래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진달래를 마음에 담고

거의 수많은 산님들 덕분에 떠밀리다시피 오르다 보니 드뎌 정상...

영취산 자체가 그리 거대한 산이 아닌지라 웅장한 느낌은 없는

그렇지만 나름대로 여수의 풍경을 담을수 있는 멋진 조망을 맛본다.

전망대에서 점심을 하는데 당체 그치지 않구 불어대는 바람에 영 밥먹기두 불편하기만 하다.

점심을 먹은후 봉우재로 내려간다.

봉우재 까지는 계단을 잘 조성해 놓아서 편하게 하산을 할수가 있다.

봉우재 에서는 앞에 보이는 시루봉으로 올라가서 흥덕사로 하산을 하는길과

직접 흥덕사로 하산을 하는 길이 있는데 당체 바람두 심하구 진달래도 없는 상황이기에

미련없이 후미팀을 챙겨서 곧 바로 흥덕사로 하산...

흥덕사로 내려가는길은 언제 정비를 한건지 잔뜩 돌을 깔아 놓아서 걷기가 영 불편하다.

계속해서 계곡길인듯 한데 계곡에 물은 다 말라서 거의 흥덕사에 이르러서야

살짝 발을 담글 정도의 맑은물을 제공해 주는데

이놈의 바람만 안불면 발이라도 담갔다 일어 서련만 살짝 손한번 담갔다 지나친다.

 

 

 

 

 

 

 

 

 

 

 

 

 

 

 

 

 

흥덕사...

처음 오는느낌 이건만 나중 검색을 해보니 분명 2009년에 다녀간 천년고찰의 풍모를 느끼는 절이다.

애구 불과 4년전 이건만 이리 기억이 나질 않다니...

마치 처음처럼 구석구석 절 구경을 한후 애마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헐 무신 관광버스가 이리두 많은지?

다들 진달래를 지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느낀 상태지만 북적이는 인파속에서

나름대로 뭔가 활기찬 분위기 인지라 오고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본다.

 

돌아 오는길...

아침에 보였던 눈들은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는듯 어디서도 그 흔적을 찾을수 없고

늘 그랬던 것처럼 봄의 상태로 다시 돌아와있는 주변풍경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

2%아쉬운 영취산 진달래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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