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구 화창한 날 보다는 흐린 날이 더 많은듯한 요즘 봄날이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지라 어느덧 주변 나무들이 푸릇푸릇한 잎새를 티우고 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연녹색의 깨끗함을 느낄수있는 신록의 계절을 만날수 있을듯...
거북이와 내변산을 만나러 간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자리한 내변산은 명색이 국립공원이기에
산님들 한두번씩은 다녀들 온곳 이건만 난 오늘이 처음이다.
일기예보에 비소식두 있구해서 다소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체육관 출발시는 일단 날씨는 괜찮다.
2주만에 달리는 고속도로 주변은 이젠 제법 연녹색의 시작을 느끼게 해주며
밑으로 내려 갈수록 그 색은 점점 짙어져간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벌곡ic에서 한번 쉰다음 신태인 ic를 빠져나가 부안으로 향하는데
날씨가 점점 꾸물꾸물 해지면서 살짝 빗방울도 떨어지는 상황...
순간적으로 산행에 대한 고민?도 했지만 비가 내려도 얼마 안된다는 예보를 믿기로하구
예정대로 산행을 시작한다.
다소 쌀쌀한 날씨와 잔뜩 끼어있는 구름에 살짝 심난한 마음으로 출발...
오늘의 산행코스는 남여치- 쌍선봉-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내소사 코스인데
어라? 가다보니 곧바로 직소폭포 안내판이 나오는게 아닌가?
날씨가 좋아서 조망이 다 보인다면 당연 쌍선봉을 타는게 좋겠지만
이렇게 흐린 날씨에 굳이 이왕 지나친 길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을듯 해서 곧바로 직소폭포로 ...
국립공원답게 아주 잘 정돈된 탐방로를 여유있게 거닐면서 가는건 좋은데
계속해서 흐린 날씨에 그 멋진 국립공원의 풍경을 지대로 볼수없어서 아쉽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서 직소폭포를 만난다.
어제 이 지역에 비가 제법 내렸다구 하더니 그래서인가?
시원스런 폭포의 물줄기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지구 있다.
지금이 한여름 이라면 그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멋진 폭포지만 흐린날의 폭포는 그 감흥이 반감될수 밖에...
쌍선봉을 건너띤 산행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여유있게 폭포를 감상한다.
점점 더 흐려지는 날씨는 금방이라도 소나기 한바탕 쏟아 부을것 같아서
다시 서둘러 재백이고개로 향한다.
잔뜩 덮혀있는 운무로 인하여 조망은 일찌감치 포기 관음봉 직전 널찍한 바위에서 다같이 점심을 하고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관음봉 정상까지 0.6km 관음봉에서 세봉으로 넘어가서 내소사가는 길도 있지만
그리로가면 거의 한시간을 더 산행을 해야 하는지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내소사로 하산을 하기로 한후 관음봉으로 오른다.
비록 0.6km의 짧은 거리지만 계속해서 암반으로 이어진 길인지라
생각보다 시간도 더 걸리고 코스도 약간은 험한 느낌이 든다
관음봉 정상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다 그 흔한 정상석 표지판조차 없는 그냥 지나치는 봉우리?
게다가 이젠 완전 피크를 이룬 운무는 정말이지 한치앞을 보여주지를 않는 심술을 부려준다.
다시 관음봉 삼거리로 돌아온후 내소사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널찍한 여유로운 탐방로로 여느 국립공원과는 달리 산행자체는 수월하게 할수 있는데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이지 멋진 산행이었을것을 ...
내소사로 들어간다.
2년전인가? 엄니모시구 들렀었는데 그때는 한여름이어서 일주문에서 내소사가는 길에
편백나무가 우거져 짙은 녹음이 멋있었는데...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가?
경내에는 벌써부터 연등이 달려있구 평일 인데도 제법 많은 관람인파로 북적인다
내소사 한바퀴돌구 주차장 도착하니 2시반쯤 된것같구 처음에 시간이 여유가 되면
새만금으로 해서 돌아갈려구 했는데 날씨가 게속해서 안 좋은지라 가는길에 전주 한옥마을을 들리기루 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처음이라 다소 기대가 컸는데 막상 만나보니
애초에 기대했던 안동 하회마을의 그러한 고풍의 분위기가 아닌
왠지 상업적인 냄새가 짙게 느껴지는 분위기에 다소 실망스런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전주시를 관통해서 한바퀴 돌았다는데 그 의의를 가져본다.
애초에 변산반도의 벚꽃을 기대하며 잡아놓은 이번 산행이었는데
이젠 전국적으로 꽃들의 개화시기가 별반 차이가 안나는지라
꽃산행 자체는 벚꽃 진달래 철죽 이렇게 하나씩 선택을 하여 맞춰가야 할것 같다.
이번주는 남쪽의 진달래 다음주는 중부지방 진달래 이런식의 계산은 이젠 맞지가 않을듯...
우찌됐던 개인적으론 처음 만난 내변산은 비록 흐린 날씨에 다소 아쉬운 산행 이었지만
그래도 안개 자욱한 숲속의 몽환적인 세계로의 산행이었다는 점에서
나름 괜찮았던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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