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중딩 모임 관게로 조령 휴양림이 있는 동내로 들어왔다.
사실 1박 할 정도로 상황이 여유가 있는게 아니지만
울 엄니가 바람 쐬고 오라구 하시니 한편으론 걱정을 담구서 동참을 한다.
조령 3관문까지 산책도 하고 저녁먹고 한잔 한후 아쉬워서 통닭하구 술 시켜서
밤 늦게까지 이야그를 나누다 잠좀 잘라구 했는데...
이것들이 당체 왜 이리 코들을 고는지 거의 뜬눈으로 세우다 시피한 상황인지라
제발 아침에 비좀 왔으면 하는 ...
아침 산행은 자유 인지라 산행에 나서는 팀은 고작 4명...
정말루 계속해서 디벼 잤으면 좋겠는데 그래두 나름 산행은 중에서 제일 많이 한지라
인솔?차원에서 함께할수 밖에...
6시 50분쯤 산행을 나선다.
잠이 부족해서 몽롱한 상태에 아침이라두 먹구 올라야 하는데
3관문에서 마패봉 까지만 다녀 오기루 한 상황 인지라 걍 가볍게 다녀 오자는 차원에서
곡기를 채우지 않은 상태로 걍 출발...
원래 코스인 3관문으로 향하는데 도중에 신선봉 올라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갑자기 애들이 이왕이면 신선봉을 다녀 오자구 하는데
내 자신두 마패봉 보다는 이길로 신선봉을 갈수가 있나? 궁금도 해서 방향을 트는데...
들어서는 순간 계곡의 너덜지대 느낌의 등산로가 옳지않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초입부터 산악회 띠가 군데군데 보이는 지라 길 잃을 걱정은 없겠지?
게곡길로 이어지던 길이 갑자기 사라진후 경사가 진짜 만만치 않은 길이 흔적도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두 설마 올라가면 능선이 나오겠지?하는 생각에 가파른 경사를 힘들게 올라 가는데
올라도 올라도 능선은 보이질 않으며 암반의 낭떠러지로 길이 끊기는데
겨우 겨우 조심조심해서 우회를 하고나니 맥이 쭉 풀리는게...
이 상황이면 다시 되돌아 내려가서 등산로를 찾는게 원칙 이건만
다들 혈기왕성한? 59대 객기루 그냥 끝까지 올라 가는걸루 결정....
한시간이면 오를수 있는 길인데 2시간 여를 올라가도 능선이 나오질 않는다.
이거 오늘 맛이 가는구나 하는 생각두 들구
그 순간 암반 하나를 다시 넘구 나니 주변이 제법 넓어 보이는게 왠지 능선이 연결될듯...
아니나 다를까?
앞에서 소리가 들린다.
"길 나왔다..."
와 이렇게 감격 스러울수가...
자칫 조난 이라는것을 당할수도 있는 상황 이었는데 그나미 4명이 함께해서 망정이지
만약에 혼지 멋 모르구 올라 왔다면...ㅠㅠ
게곡길로 접어 들면서 정상까지 15분 이라는 푯말을 본다.
드뎌 정상...
아침부터 잔뜩흐린 날씨탓에 조망이구 뭐구 하나도 볼수가 없으며
애초에 등산 준비도 해간 상태가 아니구 등산화두 빌려서 신은 상태라
발두 불편하구 해서 곧바루 마패봉을 들리지 않구 하산을 하기루 한다.
휴양림에서 신선봉 까지가 2.2km
한시간 이면 올라오는 길을 이리 힘들게 헤매이다니...
하산길도 역시 예상한데로 너덜지대다.
차라리 아까 헤매이던 그 길이 그리울 정도로 돌게단이 심하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는 완전 쥐약인지라 아주 천천히 하산...
우쩌다보니 산행사진 한장 없는 산행이 되었다.
이전에 산악회 초창기 시절 그때도 사진 한장 없었던 후기를 올린 기억이 있는데
마치 그 당시의 산행과도 같은 느낌의 후기를 올리다 보니
고 몇년 차이 인데도 그때는 젊었었지 하는 ...ㅎㅎ
함께한 4명의 친구들에게 오늘의 산행은 결코 잊지못할 또 하나의 추억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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