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도장산 야유회

도.란 2013. 8. 9. 18:39

 

 

 

거북이 산악회 하계 야유회 날 이다.

야유회 장소를 작년에 행사를 했던 상주 쌍룡게곡 도장산으로 정하였는데

작년에 계곡물이 좋았던 기억이 나고...

울엄니 수술 이후 도통 산악회를 못 나갔으니 그래도 야유회는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실로 오랜만에 거북이를 만나러 간다. 

그동안 사정으로 인하여 산행참석을 못해서 참으로 미안한 맘도 들어서 좀 그랬는데 

마치 어제 보구 다시 보는듯한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는 님들이 넘 고맙기만 하다.

 

도장산은 청주에서 용화를 거쳐 문장대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문장대 들어가는 길을 지나서

계속 화북 상주 가는쪽으로 달리다 보면 도중에 쌍룡게곡 안내판이 나오는데

그 쌍룡계곡 쪽으로 계속해서 따라 가다보면 굴다리 지나서 용추교 라는 다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야유회 음식준비 인원이 부족할듯 하여

난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남아서 식사준비를 돕기로 한다.

예닐곱의 횐님들이 남아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버스에서 야유회 장소인 팬션까지 팬션 리어카로 짐한번 나르고 나니 딱히 할일이 없는게 아닌가?

 

옆 계곡으로 내려가서 그대로 입수...

오늘이 제일 더운 날이라 하는데 이곳은 간간이 바람도 불어 오는게 그저 시원할 뿐이다.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구고 얼굴만 빼꼼 내밀어 하늘을 보니

더이상 바랄게 없이 시원함에 오늘 진짜 날 잘잡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나오니 어느새 산행팀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늘의 매뉴는 영양탕과 백숙인데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파비아노 고문님이 전담을 해서 수고를 하시는데 고문님 음식 솜씨가 장난이 아닌지라

개고기 특유의 냄새 하나없이 정말 맛있어서 개고기 처음 먹는 횐님들도 맛잇다고 한다.

또한 음식준비를 하는 여성 횐님들 솜씨도 대단한지라 모든 음식이 다 맛잇다 보니

다들 오늘 하루 잘 왔다는 표정들인것 같다.

음식도 풍족하게 준비를 해서 다들 실컨먹고 마시고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또 한잔하구...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는 팀들두 있구 물속에서 물장구 치는 팀들두 있구

완전 한폭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풍경화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시간이 왜이리 빨리 가는건지...

하루종일 먹어대는 바람에 빵빵해진 배를 달래며 귀가 준비를 한다.

처음 음식준비에 따른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면서 저걸 어케 다 치울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횐님들 다들 힘을 보태서 쓱싹쓱싹 하니깐 너무도 말끔한 상태로 ...

역쉬 산악회 님들의 매너는 알아 줘야할듯...

 

사실 오늘의 후기는 산행을 하지 않은 관계로 사진한장 없어서

딱히 올릴게 없는지라 그냥 넘어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인증 차원에서 한줄 남기는게 좋을것 같아서 한줄 올려 보는데

어제의 계곡물이 이글을 올리는 지금 너무도 그리워 지는 변함없는 폭염의 야유회 다음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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