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흘림골의 가을...

도.란 2013. 10. 11. 13:45

 

 

 

가을은 어느덧 절정을 향하고 있는바

산행 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이 게절에...

난 설악산 흘림골로 향한다.

 

 

이틀전에 지나간 태풍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이지만 약간 흐린 하늘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지라

07시 체육관을 출발한 버스 내부가 약간은 쌀쌀한 느낌을 준다.

격주마다의 산행 인지라 한번 빠지면 4주만의 산행...

해서 간만에 만나는 횐님들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구...

고속도로로 들어서 달리는데 벌써 가을 들녁은 황금색을 띠기 시작하고 있으며

빠른곳은 벌써 추수를 끝낸곳도 있다.

완연한 가을색이 내마음을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을 해주고...

 

 

오늘의 산행지는 설악산 흘림골...

일단 중부를 타고 가다 영동으로 갈아탄후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타다 홍천ic에서 국도를 이용

인제를 지나 한계령으로 오른다음 흘림골 입구로...

시기적으로 설악의 형형색색의 화려한 단풍은 조금은 이르지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등선대의 멋진 조망을 기대 해보는데 살짝 흐려지는 하늘이 다소 신경이 쓰인다.

산님들 치구 흘림골 단풍산행 한두번 안해본 사람 없겠지만

단풍철의 흘림골은 단풍객들이 몰리는지라 거의 정신없는 산행이? 다반사...

인제를 지나니 해가 나오면서 전형적인 가을의 파란하늘이 열린다.

한계령에 이르니 주차장이 벌써 차량들로 만원인데 군데군데 살짝 물든 단풍이 넘 이쁘네...

역시 대한민국 단풍의 시발점 이다 설악은...

 

 

흘림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

살짝 단풍의 모습을 띠구는 있지만 완연한 단풍은 아직 이른 느낌이구

다음주 정도면 아마도 절정에 이를듯...

개인적으로 흘림골은 3번째 이지만 이렇게 단풍철의 방문은 처음 인지라 나름 기대를 품고 올라본다. 

암튼 울 민족의 서두는 자세는 못말리는듯

아직 철이 아님에두 흘림골 입구는 전국에서 올라온 산님들루 북적북적...

다들 어디루 흩어진거지?

주변에 있는 몇명으로 단체사진 찍구 출발...

 

 

입구에서 등선대 까지는 1.2km정도

인파로 인하여 한줄로 쉬엄쉬엄 오르는데 간혹 보이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흐른다.  

중간의 전망대에서 보이는 설악은 역시 설악이라는 느낌이다.

작은산 에서는 볼수없는 어떤 웅장함을 전해주는데 우린 그 웅장한 봉우리에

반할수 밖에 없는지라 멋진 풍경 바라보며 한껏 가을 분위기를 느껴본다.

등선대는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지라 밑에다 배낭을 놓구 카메라 달랑 하나들구 정상을 향한다.

드뎌 등선대 정상...

비록 절정의 단풍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단풍의 모습을 띠기 시작하는

설악의 풍경이 넘 멋지다.

한참을 그 멋진 조망을 느끼면서 이전에 오르지 못한 정상의 바위로 슬쩍 넘어가서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산님에게 인증샷을 부탁...

하산의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하루종일 개길수도 없는터

아쉬움 가득담고 등선대를 내려온다.

 

 

 

 

 

 

 

 

 

 

 

 

 

 

 

 

 

 

 

 

 

다시 배낭을 멘후 이젠 밑으로만 내려가는 되는 하산길...

설익은 감이 비록 떫은 맛을 주지만 그래도 감 자체가 가을 이라는 사실을 주지 시켜주듯이

아직은 떫은 단풍? 이지만 그래도 울 동내에서는 볼수없는 단풍 느낌으로 채색된 하신길은

연신 가을의 달달함을 느끼게 해준다.

하산도중 폭포 아래에서 다같이 점심을 한후 사진 촬영을 한후 다시 하산...

한껏 먹은 점심으로 배는 빵빵 한데다 가을이라는 정취를 마음으로 더 먹었더니

배두 빵빵 마음도 빵빵...

도중에 십이폭포의 멋진 모습두 구경한후 용소폭포로 향한다.

용소폭포는 폭포 자체가 웅장한 모습은 아니지만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담겨있는 소가 넘 깨끗한게

내 맘마저 깨끗해 지는 그런 느낌이다.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가 있는 주전골 까지는 2,7km

여기서 부터는 살짝 지루함도 느껴지는데 그 거리가 한 1km 정도 짧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일텐데 ...

 

 

오색약수 주차장은 그야말로 차량과 사람들의 단풍이다.

알록달록 색깔의 등산복과 차량들의 색으로 물들어 있는 주차장의 풍경이 넘 화사로운 느낌마저...

자칫 나가는 길이 차량들로 인하여 밀릴까봐 일단 오색을 벗어난후 가는 도중에 하산주를 하기로..

다시 온 방향의 역으로 한계령 지난후 인제가는 도중의 공터에서 하산주를...

가을은 단풍의 화려함도 있지만 또한 이러한 조용함의 계절인가?

가을의 차분함이 그대로 베어있는 설악산 자락밑의 공터는 너무도 조용한 공간을 제공해준다.

단지 울님들의 하산주 하면서 오고가는 즐거운 담소 소리가 그 적막감을 흔들어 줄뿐...

어느덧 짧아진 낮인지라 홍천ic에서 고속도롤 들어서니

벌써 어둑해지는 가을저녁을 지나서 청주로 달린다...

 

 

 

 

 

 

 

 

 

 

 

 

 

 

 

 

 

 

 

 

 

살짝 이른 흘림골 단풍산행...

비록 화려한 단풍의 모습은 난나지 못했지만

오늘 산행은 충분히 내 마음을 단풍으로 물들여준 산행이고

이런저런 일들로 처져있던 나를 한껏 힐링해준 아주 깨운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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