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조령산...

도.란 2013. 10. 25. 11:05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 가면서 일조량이 부족하게 되어 호르몬중에 세로토닌이

감소하는 관계로 심리적으로 우울함을 느끼게 되며

여성 보다는 남성이 한해를 마감하는 시기인 가을로 접어 들면서 한해동안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이 별루 없다는 느낌을 받아서 가을은 남자들이 우울한 느낌이 크다고 하는데

우찌됐던 그러한 가을 인지라 이 좋은 가을에 마냥 실내에서만 개기기에는

뭔가 아쉽기도 하여 목요일은 어짜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 인지라

어디 근교라도 나가볼까?하다가 갑자기 조령산이 눈에 들어온다.

 

 

어짜피 차를 가져가는 관계로 원점산행을 해야하고

시간을 고려해서 이화령에서 조령산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한다.

이화령 가본지도 오래된지라 연풍에서 올라가는 길을 놓치구 이화령 터널 휴게소를 지나 문경으로 내려가다가

우회전을 해서 거꾸로 올라간다.

한 2년전인가? 지나간것 같은데 백두대간 이화령 이라는 관문을 새로 만들어 놓았고

휴게소도 리모델링을 해서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곳을 자전거 코스로 조성을 해놓은건가?

많은 자전거를 즐기는 님들이 인증샷 찍기에 바쁜 모습이다.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오르는 코스는 연풍쪽이 아닌 문경쪽에서 올라 가는데

오른쪽 팔각정에서 올라가두 되고 왼쪽으로 올라서 능선을 타고 올라두 된다.

난 오른쪽 팔각정으로 나있는 산 중턱으로 나있는 등로를 택하여 오른다.

북한산 단풍이 절정 이라는 소식에 혹시나?하는 단풍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지만

간혹 한두그루의 단풍 나무만 예쁜 단풍색을 봄내는 형국이구 나머지는 아직두 푸릇푸릇한 색깔뿐이다.

이화령에서 한 2km정도를 가면 조령샘물이 나오는데 이곳까지의 등로는 비교작 완만한 느낌이지만

길 자체가 돌이 많은 관게로 그다지 멋진 산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일부구간 평탄한 길도 있지만 게속해서 완만하게 오르는 길인지라

살짝 땀이 제법 흐른다.

한시간 정도 걸린건가?

조령샘에서 샘물 한모금 들이킨후 다시 정상까지 1km라는 푯말에 45분 이라고 적혀있다.

이곳부터는 경사가 제법 느껴지는 계속 치고 오르는 길인지라 제법 바람이 부는 시원한 날씨인데도

땀이 비교적 많이 흘러서 간만에 살이 빠지는 기대감을 가져보는데....

 

 

 

 

 

 

 

 

 

 

 

 

 

 

 

 

 

 

 

 

 

드뎌 정상.

시간을 보니 한 20분정도 오른것 같다.

이화령에서 조령산 정상까지 여유있게 한시간 반이면 될것 같고

정상에 오르니 신선암봉과 주흘산 부봉이 보이는 파노라마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마음이야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구 싶지만 그놈의 차가 밑에 있어서

나름 정상의 풍경을 즐긴후 김밥한줄 해치운후 다시 하산

이번에는 아까 오르지 못한 능선길로 하산을 하는데 다들 이길로 다니질 않은건가?

산님들의 발가의 흔적이 별루 없는것 같다.

오르는 길에 단풍은 전부 본것 같아서 줄창 쉬지않구 하산...

한시간 정도에 내려온것 같다.

이화령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저멀리 연풍의 풍경을 구경 하는데 그맛이 일미...

이전에 막혀있던 괴산에서 연풍 문경으로 이어지는 길이 개통이 된지라

괴산에서 청주오는 길이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느낌인데

한시간 정도 걸린건가?

암튼 집에오니 2시정도 된듯...

시간 딱 좋다...

 

 

 

 

 

 

 

 

 

 

 

 

 

 

 

 

 

이가을의 유혹에 훌쩍 나서본 조령산...

그동안 조령산을 가보질 않아서 궁금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산행으로서 추천을 하고픈 마음은 없고 단지 이화령에서의 멋진 조망은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봄직 하다는 생가은 해본다.

앞서말한 세로토닌이 조령산에 올라서 어느정도 회복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가을 우울을 느끼기에는 넘 아까운 하루 하루의 멋진 날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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