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을 만나러 간다.
검색을 해보니 6일이 내장산 단풍의 절정이라고...
차라리 담주에 갈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겨우 3일 차이에 별차이 있겠나 싶어서 그냥 가는걸로,,,
내장산 단풍축제도 열리는등 이번주가 아무래도 단풍객들이 절정인것 같아서
혹시 주차하기가 장난 아닐거라는 생각에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
컴컴한 새벽길을 나서는게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와중에 잔뜩 흐린 날씨에 잔뜩 긴 안개가 오늘 단풍구경을 걱정스럽게 해주고
전주쯤 지나면서는 빗방울이 날리는게 심히 심난해진다.
제발 우중산행은 아니기를 바라면서...
태인ic로 나온후 정읍 방향으로 달리면
내장산 국립공원이 나오는데 입구 주변부터 슬슬 단풍의 맛이 느껴진다.
내장산 입구 도착 시간이 8시 20분쯤인데
헐 벌써부터 차량통제를 하면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내장사를 가도록 한다.
다행히 셔틀버스가 차량 댓수가 많아서 그리 오래 기다리는 상황은 없는듯 하다.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집단구역을 지나서 드뎌 매표소 입구에 이른다.
본인두 서둘러서 온다구 한것인데 도대체 다들 몇시에 출발들을 한건지....
내장산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벌써 내장사에서 내려오는 님들은 정체가 뭐지?
매표소 지나면서 단풍상황은 살짝 실망감을 준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할려는 찰나 계속해서 흐린 날씨인 와중에도
갑자기 전해오는 붉은 기운이 확 느껴지면서
게속해서 그 유명한 내장산 단풍길이 열리고 있다.
80%의 단풍을 우리가 절정 이라고 한다는데 거의 70%의 단풍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이어지는 황홀경의 단풍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어느새 일주문...
다행스럽게 날씨가 개인지라 서래봉으로 산행을 시작.
서래봉 오르는길은 처음이다.
그동안 내장산 산행을 3번 했는데 이상하게 서래봉을 피해서 산행을 한바
오늘은 작심을 한후 애초에 서래봉으로 출발을 한다.
우리는 내장산은 산행에 있어서 그다지 험산 산으로 여기지를 않는데
이는 내장사 단풍이 워낙 유명하기에 내장사 단풍을 주로하고 산행을 별루 하질 않아서 인듯
그래도 내장산은 어엿한 국립공원 일지니 국립공원의 클래스가 어다 갈까나?
일반적으로 서래봉에서 불출봉으로 아니면 불출봉에서 서래봉으로 가는 코스가 가장 보편적인
내장산 등산코스로 볼수있고 산행시간은 대충 3시간 정도의 나름 산행의 재미도 맛보는
착한 코스로 보면 될듯...
일주문 우측에서 벽련암 쪽으로 시작되는 서래봉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다소 경사가 있는 오르막 길이다.
중간중간 단풍의 멋진 풍경이 다소 힘든 상황을 잊게 해주지만
흐리면서 후덥한 날씨가 벌써부터 땀을 나게 만들면서 이상하게 힘이 드는 느낌이다.
내장산 산속의 단풍은 솔직하게 말해서 별루인 상황이 오래된듯...
사실 산속의 단풍이야 어짜피 그 속에서 전체를 볼수는 없는지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어떠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것 같다.
드뎌 서래봉 정상...
밑에는 운무가 잔뜩한 상황 이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순식간에 운무를 걷어내주어
저밑으로 백련암이 눈에 들어오면서 주변의 단풍 상황이 멋지다는 느낌을 준다.
한참을 내장산 단풍을 맛본후 불출봉으로 ...
불출봉 가는길에 철게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높이가 제법 되는것 같다.
갑자기 지리산 삼도봉 철게단이 생각이 나네...ㅎㅎ
철게단으로 내려온후 바로 서래봉 삼거리가 나오구 요기서 살짝 올라가면 능선이 나오면서
불출봉 까지는 이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가면 되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서래봉 오르는 힘들었던 수고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수 있는 그런 편안한 길...
불출봉은 산님들로 북적이고 있어서 인증샷 하기두 힘이든다.
산아래 운무는 개였다 덮혔다 하는데 여기서는 내장사도 내려다 보인다.
사실 능선을 더 타고 망해봉 까지두 가볼까도 했지만
당체 운무가 잔뜩이어서 곧 바루 내장사로 하산을 한다.
내장사에서 서래봉으로 올라서 불출봉에서 하산하는 것과 불출봉으로 올라서 서래봉으로
하산 하는것중 어느쪽이 더 힘들까?하고 물어 본다면 아마도 불출봉 쪽이 조금 더 힘든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산 거리는 2.1km 정도 계속해서 살짝 가파른 경사의 하산길 이라서
내딛는 발에 힘을 주다보니 장단지가 의외로 뻐근한 느낌을 느낄수 있는 하산길이다.
중간 중간의 멋진 단풍나무 아래에는 산님들의 기념촬영이 끊이질 않고
단풍의 절정인 이 가을에만 연출되는 풍경이 아닐수 없다.
어느정도 내려오면 아주 편안한 널찍한 길이 내장사 까지 이어 지는데
이길 걸으면서 이젠 내장산 단풍처럼 절정을 찍고 시들어 가는 이 가을 마지막으로
사색의 시간을 한 5분정도 가져본다.
드뎌 내장사 작년에 화재로 인하여 전소된 자리에 임시로 설치한 대웅전 모습이 안타깝게 보여진다.
내장사 경내 한바퀴 돌구 다시 매표소 까지 걸어 오면서
단풍 한번 진짜루 진하게 마음에 눈에 머리에 새겨본다.
다시 셔틀버스를 이용 주차장 도착 서둘렀다구 했는데도 돌이오는길 어느덧 어둠이...
누구는 30년만의 내장산 재방문 이고 누구는 처음 만나는 내장산 이고
누구는 몇번의 만남이듯이
지금 이 순간도 내장산은 그 멋진 단풍으로 저 마다의 추억을 간직 할수 있도록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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