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뭔지...ㅎ
그 긴 여름 결코 끝날것 같지 않았던 여름 이건만
주변은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 카페 배경음악인 가을 주제의 노래들이
아주 딱 와 닿는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동안 산행이 뜸했다가 실로 오랜만에 거북이와 함께 산행을 한다.
매주 일요일 우암산 오르는 산행? 말고 언제 산행을 했더라?
암튼 산행후기두 덩달아 오랜 만인지라 느낌마저 새로운 기분이다.
오늘 거북이와 함께할곳은 정선 몰운대 이다.
산악회에서 산행후 정선 장날 구경을 게획을 해서 출발시간을 7시로...
간만에 나서는 새벽의 산행길이 살짝 낯설게 느껴 지는데
살짝 흐린 날씨의 새벽 공기가 다소 쌀쌀한 느낌을 전하는게 가을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전개되어지는 주변 풍경은 다시한번 가을임을 느끼게 해주는데
푸르렀던 평야가 어느새 누런색을 띠구 있으며
성질급한 저멀리 보이는 떡갈나무 잎 몇개는 서둘러 단풍물 들이는
이렇게 가을은 어느새 우리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중부고속도를 달리던 애마가 갑자기 낯선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평택 음성간 이번에 충주 조정경기 때문에 서둘러 개통한 길이란다.
비록 시멘트 포장 길이지만 아직은 개통 초기라서 차량이 별루 없는지라
시원스레 뻗어있는 길이 마음마저 탁 트이게 해준다.
북충주 ic를 나온 애마는 중앙탑 길로해서 제천 박달령 휴게소에서 한번 쉰다음
영월을 거쳐서 정선으로 향하는데 민둥산 산행 입구에서 정선 넘어가는 길이 있었던가?
처음 가는 코스라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ㅎ
몰운대 주차장에서 하차한후 몰운대를 구경하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밑에서 올려다봐야 제멋이지 막상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몰운대 풍경은
그저그런 느낌일뿐 와 하는 정도는 아닌듯...
몰운대 옆으로 메밀밭이 펼쳐저 있는데 그 풍경이 넘 이쁘다.
하얀 메밀꽃들로 덮힌 메밀밭은 비록 그 크기가 작음엗 불구하고
가을 이라는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며 날 기쁘게 만든다.
몰운대에서 산행을 하려는데 길이 막혀있다.
이룬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저 밑에 한치마을에서 산행이 시작되는걸 몰랐네
자동차 길로 마을을 내려가는데 역시 가을인가?
한여름 이었으면 푹푹 찌는 열기에 생 고생 했을텐데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치마을에서 화엄약수 넘어가는 등산로는 별루 산님들이 찾는 코스가 아닌것 같은데
등산로가 아주 폭이 좁은 오솔길로 나 있는게 도중에 만나는
비선대 상선암 상선대는 살짝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그런 형태로써
조망 자체도 별루 이기에 미련없이 그저 등산로만 따라가는 산행이다.
한여름 우거진 잡풀로 덮혀있는 오솔길이 살짝만 헛 디뎌도 가파른 비탈길로
떨어지는 형국이라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조심 스럽게 진행이 되어진다.
전형적인 육산 인지라 다소 지루한 형태의 산행이지만
그나마 산행코스가 완만해서 간만에 산행인 체력에도 별 부담은 없는듯 하다.
거의가 내리막 길 형태로 마지막 안부에서는 제법 멋진 소나무들로 덮힌 쉼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화엄약수 까지는 500m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로 잠깐 온것 같은 느낌인데 어느새 하산끝
처음에는 화엄약수라구 해서 산 중간에 자리한 옹달샘 크기의 약수터를 생각 했는데
이런 제법 유원지 형태의 관광명소가 아닌가?
난 처음 들어 보는것 같은데 아주 유명한 약수터라고 한다.
조성이 질된 약수터를 한바퀴 돌구 약수 한잔 하는데 철분이 너무 강해서
철 비린내가 진하게 나는게 영 아니지 싶다.
우리동내 주변의 부강 약수가 꼭 이맛인데...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선 장날 구경하러 go...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열리는 정선 장날 풍경은
시골장터 모습 그대로 이다.
각양각색의 난전들이 강원도 답게 온갖 약재로 우리를 맞이 하는데
메밀전과 전병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그 엣날 장터의 모습에 스며들어 본다.
장터구경 실컨한후 정확하게 3시 50분 출발...
가끔씩 뿌려주는 가랑비 맞으며 가을 속으로 달려서 왔던길 되돌아 오는데
역시 가을은 좋은게절...
산행 자체가 그다지 힘들지 않아서 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오늘 하루의 산행이 전혀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는게 실로 산행하기 딱 좋은 게절 이라는 사실
다시한번 확인해 본다.
이제 점점 가을이 깊어 지겠지?
올 가을은 왠지 멋진 가을 일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가져 보면서
실로 오랜만의 산행에 므흣한 느낌 지대로 맛보면서
다음 산행때는 완연한 가을의 깊은 느낌을 기대해 보면서
가을 첫 산행의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