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체 날씨와 무신 숨박꼭질 하는것두 아니구...
봄다운 봄 지대루 느끼지두 못하구 벌써 5월 이라니..
요즘 인기있는 군대를 패러디한 드라마 푸른거탑의 말년 병장 비젼으로..
"이런 젠장..꽃샘추위라니... 말년에 꽃샘추위라니... 5월인데두 봄이 안오다니...젠장..."
오늘도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살짝 마음을 다운시켰지만
막상 산행 아침의 날씨는 상쾌함으로 시작이 된다.
오늘 산행은 참꽃으로 유명한 대구 달성의 비슬산 이다.
간혹 참꽃과 진달래를 다른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참꽃은 진달래의 다른 말이지만
우리가 영취산은 진달래 라고 하면서 비슬산은 참꽃 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르겟다.
그러구 보니 그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 지는데?...
꽃샘추위든 아니든 날씨가 궂은 상태든 아니든 시간의 흐름은 불변인지라
신록의 달 5월의 시작답게 고속도로 주변의 나무들은 어느새 연녹색의 푸르름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10일쯤 되면 아마도 저국은 연녹의 색깔로 덮힐것 같은데
울 나라 산야가 가장 이쁠때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청주에서 대구 비슬산은 문의ic 로 진입 상주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 현풍ic로 나오면 되는데
현풍ic를 나오면 곧바로 비슬산 참꽃 행사장으로 연결 되어진다.
그러구 보니 작년 5월3일에 비슬산을 다녀 간 기록이 있는데 그때 사진을 보니 완존 반팔에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던갓 같은데 올해가 쌀쌀하긴 한 날씨인듯...
원래 오늘의 산행 코스는 휴양림-조화봉-대견사지-대견봉-유가사 였지만
5월1일부터 8일까지가 축제기간 이라서 하산후 그 축제분위기를 살짝이라두 맛볼려구
유가사로 올라가서 휴양림 축제장소로 하산하기루 한다.
유가사에서 대견봉 오르는 코스는 두군데가 있는데 정상코스인 도성암쪽 코스는
작년에 이미 그 힘듬을 몸소 체험한지라?
오늘은 계곡쪽 코스로 아주 원만한 산행을 선택한다.
다들 아시다시피 원만하든 수월한 길이든 산행은 산행인지라
산행이주는 기본적인 힘듬?은 당연지사 받아들여야겠지?
또한 쉬울수록 정상 근처에서는 항상 할딱이는 경사가 존재 한다는 사실...
일년만에 찾는 유가사는 변한게 없다.
허긴 몇십년 만에 찾아왇 변함없는게 절이건만 겨우 일년만의 재회는 당근 변할께 뭐가 있겠누?
대웅전 에서 오른쪽으로 꺽으면 비슬산 정상가는 계곡길이 나온다.
앞서도 말했지만 도성암 코스가 워낙 험하다고 소문이 나서 대부분의 산님들은 이길을 선택하는데
평일 인데도 한무리의 산행팀이 우리와 함께한다.
소나기가 올거라는 일기예보를 비웃듯이 화창한 날씨의 산행인지라
이쪽 계곡의 우거진 숲을 산행하는 맛이 간만에 지대로 산행 맛을 맛보게 해준다.
정말이지 산행하기 딱 좋은 분위기...
어느정도 완만한 경사를 가다보면 곧바로 대견사지 철죽 군락지로 연결되는 길도 나오고
요기서 부터는 살짝 오르기가 힘들어 지면서 정상까지 한시간 반 정도가 게속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어느순간 중턱부분에서 앞서간 님들의 와! 하는 탄성이 울린다.
뭔일인가?해서 서둘러 갔더만 저 멀리 참꽃의 붉으스레한 색깔이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보다 비슬산 참꽃 상태가 별루라는 내용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질 않았지만 그래두 생각 보다는 그 색깔이 괜찮게 느껴진다.
다소 힘들게 오른 정상 부근 널찍한 암봉에서 다같이 점심을 하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살짝 비를 뿌린다.
멋진 조망을 즐기며 횐님들 준비해온 만찬을 좀더 여유있게 즐겨야 하는데 아쉽다.
십분정도 오르니 드뎌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작년에는 아주 한적한 정상 이었는데 오늘은 산님들로 북적인다.
한적할때 대견봉은 다소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수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산만하다.
인증샷을 끝낸후 대견사지 참꽃 군락지로 향하는데 게속 평원 분위기의 능선에
70%정도 만개한 화사한 참꽃들이 넘 이쁜 장면을 연출해준다.
대견사지 참꽃 군락지의 참꽃들이 생각보다는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번 주말이면 넘 이쁠것 같은데...
다소 바람이 세차게 불다 그치다를 반복하는데 계속해서 눈에 들어오는 참꽃 군락지 덕분에
별 힘든걸 모르고 산행을 하다가 드뎌 하산지점에 도착 한번더 붉은 세계를 눈에 담은후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을 하는데 이쪽 조화봉에서 휴양림쪽으로의 하산길이 생각보다 가파르면서
돌계단으로 계속 이어 지는상황인지라 다소 긴 산행시간(약 5시간)에 무릎마저 뻑뻑해진다.
비슬산 휴양림은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는것 같으며 다 내려와서는 산님들 얼굴도 씻구
발도 담글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은게 많은 배려를 한 노력이 맘에 든다.
하산완료 준비해간 하산주 간단하게 마친후 절정으로 향하는
비슬산 참꽃 축제장을 아쉽지만 뒤로하고 출발...
어찌보면 우린 늘 커다란 원점 산행을 하는것 같다.
체육관을 출발하여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오는 원점산행...
그 과정에서 우린 오늘처럼 멋진 꽃 산행도 하는것이고
멋진 암릉산행도 하고 어느때는 아주 힘든 무박 종주도 또 어떤때는 섬 산행 이라는
정말로 긴 시간의 원점 산행도 하면서 그렇게 자연을 만나고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산악회를 통해서 느끼는 산행의 맛이기에
어제의 비슬산 산행을 회상하면서 그 맛을 음미한후 다시 다음 산행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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