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인가?
남자두 갱년기가 있는건가?
이상하게 심난하기두 하구 살짝 우울 하기두?해서
마침 시간이 나기두해서 올해는 다소 일찍 봄 나들이를 떠나본다.
해마다 봄이오면 정례적인 코스 산동 산수유마을을 거쳐서 광양 매화마을을 들러서
올해는 여수 오동도 동백이 괜찮다 하여 ...
작년에 봄 나들이 지대로 시켜준 때문인가?
그렇잖아두 신학기구 하여 회식두 해야하는 찰나에 차라리 작년처럼 바람쐬러 가는게 어떠냐구 했더니
게다가 코스가 여수 오동도 까지 간다구 하니 너두나두 함께 한다구 해서 올해두 쌤들과 함께...
봄 나들이를 출발한다.
자 일단 오늘 거리가 얼마나 될까? 확인하기 위하여 거리를 리셑하여 0에서 출바알...
청원ic로 들어간후 죽암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대진고속도로로 갈아탄후 함양에서 88로 갈아타는데
늘 하는 야그지만 난 정말 88고속도로를 좋아한다.
특히 신록이 우거지는 5월부터 8월까지의 푸르는 세상속의 88고속은 정말 나에게는 환상적인 대상이다.
마치 무신 동내길 달리는 기분을 느끼는 왕복 2차선의 소박한?느낌을 주는
20년전쯤 우연히 보길도 들어가는 여정에서 88을 탄것 같은데
그때 정말이지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 그 이후로는 가급적 어떤 코스든지 될수있으면
88을 경유해서 다니는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듯하다.
오늘의 88은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전부인지라 다소 썰렁한 느낌이지만
게다가 도로를 확장 할려구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기대했던 맛은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두 내 어찌 사랑스러운 88을 탓할수 있을까?
지리산 휴게소에서 다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은후 다소 쌀쌀한 곷샘바람을 느끼며 다시 출발
어라?
남원ic가 어디루 갔지?
오늘의 1차 목적지가 산동 산수유마을 이라서 남원ic에서 구례가는 국도를 타야 하는데
남원을 지나친후 구례를 가구 있는게 아닌가?
다행히 중간에 연결이 되어서 다시 남원으로 9km를 되돌아 온후 남원ic를 나온다.
남원 ic를 나온후 좌회전후 1km정도 가다가 우회전하여 17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향한다.
구례로 향하다보면 구례온천 지대에서 좀만 올라가면 산동 산수유마을이 나오는데
이제껏 방문중에 오늘 산수유가 가장 피크이면서 싱싱한 느낌이다.
기실 산수유는 꽃으로 볼때 화려한 면도 없는 그렇다구 가지를 뒤덮을 정도의 풍성함도 없지만
가장먼저 봄을 알려준다는 차원에서 또한 꾸밈없는 순수한 차원에서
한마디로 착한 꽃?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사진 동호회에서 잔뜩 몰려와서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북적북적한 ...
절정을 맞은 산수유마을 다들 스마트폰으로 봄의 전령인 산수유 찍어대며 한참을 머물고픈 표정들 이지만
하지만 어쩔수 없져...갈길이 먼걸...ㅠㅠ
오늘 내가 왜이러지?
구례에서 화개장터 들려서 점심먹구 광양 매화마을을 가야 하는데
구례에서 직접 광양가는 길을 가구 있는게 아닌가?
이리루 가면 화개장터를 못가잖여...
다시 빽하여 하동으로 빠지는 길을 올라타구 열심히 달리는데
난 진짜 이길이 정말 맘에 든다.
넉넉하게 흐르는 섬진강 강줄기...
왠지 여유로움이 베어나고 풍광 자체도 빼어난지라 일년에도 몇번씩 찾아도 질리지 않는곳...
(사실 우리 동내에서 섬진강 가기가 그리 쉽지가 않은데...)
화개장터가 무슨 행사가 있나?
주차가 힘들 정도로 많은 님들이 북적인다.
겨우 자리잡구 다들 재첩국 한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한후 곧바루 매화마을로 출발...
매화마을의 매화는 도로변은 거의 절정이라구 볼수 있지만
윗쪽 초가집 셑트장 주변은 약70%정도 이번주말이면 절정에 이를것 같은데...
아침 출발시 다소 쌀쌀한 느낌마저 들던 날씨는 이곳이 남쪽이라서 그런지
아주 따사로운 햇살속에서 화사한 매화꽃과 싱그러운 섬진강 강바람을 타구오는 매화향기는
지금 이순간 더할 나위없는 충족감을 갖게 해준다.
작년 매화마을이 워낙 대박 이었기에 오늘은 밑에서 잠시 감상하는걸루 대신하구...
곧바루 오늘의 메인인 여수 오동도로 향한다.
매화마을에서 광양가는 국도를 따라 여수로 향하는데 광양에서 여수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같다.
지난해 여수 엑스포 박람회 때문인가?
아주 오래전에 지났던 복잡했다구 여겼던 길이 뻥 뚫린게 정말이지 시원한 느낌이 느껴질정도의
잘 정비된 도로 덕분에 수월하게 여수까지 도착을 한다.
엑스포 행사장 가는길 이정표가 계속해서 오동도와 함께 안내가 되어있다.
그러구보니 막상 엑스포 구경도 못했는데 엑스포장이 오동도 옆이였다니...
난 오동도에 동백섬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이번에 동백꽃 축제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바
그래두 그렇지 분명 다녀온 곳이거늘 이리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뻘쭘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건 그렇구 오동도 방파제를 1.5km 걸어가면 동백섬이 나오는데
멀리서 볼때는 동백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게 오늘 이 멀리까지 괜히 온거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
허나 막상 다가가보니 오동도 동백섬에는 동백이 한창이다.
섬이라고 보기에는 비록 아주작은 크기의 동백섬 이지만 잘 조성되어진 산책로를 따라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은 묘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만약 오는 도중에 산수유와 매화를 보질 않고 좀더 추운 날씨에 동백을 봤더라면
그 느낌이 좀더 강하게 느껴졌지 않았을까?
이미 성질급한 애들은 바닥으로 떨어져 뒹굴거리고(사실 동백의 묘미가 땅에 떨어져 불게 흩어지는 맛이라 하던데)
느긋한 녀석들은 붉으레한 보기좋은 모습으로 나를 맞아준다.
다들 이렇게 만개한 동백은 처음이라고 좋단다...ㅎㅎ
저번 오동도는 완전 날림으로 돌아봤던가?
동백섬 산책길 코스는 조성이 아주 잘되어 있어서 바다까지 내려가는 산책로는
마치 부산의 해운대 같은 느낌도 갖게 해준다.
일출을 보는데도 있으며 용굴 코스는 바루 바다와 접하는 바위를 타는 재미도 주는게
역시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 먹을걸 건진다는 어른들 말씀이 딱이다.
한시간 남짓 돌아본 동백섬은 좀더 돌아보고픈 욕심도 생기게 해주었지만
돌아가는 길이 또한 장난이 아닌지라 여느때와 다름없는 저녁무렵의 너무도 멋진 윤슬을 보면서
방파제를 걷는 그 맛으로 달래본다.
돌아오는길 원래는 직지사 들러서 한정식을 먹기루 했는데
오늘 일진이 영 이상해서...
게다가 네비가 업뎉이 안되어선지 길을 잘못 인도하는 바람에
(1월 개통한 목포- 남순천 고속도로를 못 읽어서) 삥 돌아오다보니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걍 남해고속도로에 자리한 섬진강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느새 사방이 어둠에 잠겨들구 있다.
요즘들어 일교차가 크다구 하는데 실감이 날 정도로 쌀쌀해지는 밤이지만
옅은 노란색의 산수유물든 세상을 거쳐서 화려하지 않은 하얀색의 매화가 물든 세상을 들른후
또다시 붉은 색의 동백의 세상을 만난 오늘 인지라
내마음은 마치 온갖꽃들로 덮힌 화원처럼 따뜻함이 베어 나오구 있다.
청주에 도착해서 거리를 재보니 750km...
정말이지 진하게 멀리 다녀온 봄 나들이 였지 싶지만 그래도 므흣함이 지대로 전해지는
멋진 2013년 봄 나들이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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