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문이 열렸다.
아니 벌써 한참이 지나서 오늘이 5일 어린이날...
언제 부턴지 어린이 날 하구는 아무 상관이 없어진 이후부터
솔직히 어린이날에 대한 생각을 별루 하지를 못했다.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날을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는지라
나중에 애들이 장가가서 자식을 낳아 손주가 생기면 그때는 다시 어린이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겠지만...
큰놈이 졸업반인 관계로 이것저것 연유로 바쁘기에
할머니를 뵌지두 오래되구 해서 엄니를 모시구 큰놈한테 향한다.
큰놈과 점심을 함께한후 녀석은 다시 학교로 들어가구
이렇게 그냥 집으로 가기두 애매한것 같아서 엄니 모시구 일산 꽃 박람회장으로 향한다.
일산은 처음 인지라 네비 안내에 따라 정신없이 행사장에 도착을 했는데
무신무신 행사장 이라는게 다들 주차장에서 본 행사장과는 열나게 멀리 있는게 정석인지라
팔순이신 울 엄니 어디 그리 걸을수 있는가?
한참을 걸어서 그냥 꽃구경은 포기하구 호수가 보이는 그늘에 앉아서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돌아온다.
호수 한바퀴 돌수 없는 엄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씁쓸하다.
아마 오늘 대부분의 가정들이 어린이날과 동시에 어버이날을 땡겨서 행사?를 치렀을듯...
산행후기를 쓰면서 늘 쓰는 내용 이지만 이젠 완연한 신록의 계절이기에
하루가 다르게 주변의 가로수며 산속의 나무들은 짙어져만 간다.
솔직히 6월정도 되면은 나뭇잎 색깔이 넘 짙어져 질리는 상황인지라
지금부터 5월 중순정도 까지의 색깔이 최고로 좋은듯...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장 이쁜 색깔을 보여 줄려구 겨울내내 우중충한 모습으로 존재하다가
서서이 변해가는 숲의 색깔은 많은것을 가르켜준다.
절정에 이른후 다시 그저 짙은 녹색이라는 단순한 색으로 변한후
단풍 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한번 재 도약을 하는 그러한 상황은
마치 우리 인생에 있어서 힘든 상황을 견뎌낸후 얻게되는 보람같은
어떤 교과서적인 교훈을 충분히 전해주기도 한다.
굳이 교과서적인 어떤 내용들은 표현하기가 싫은데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는것은
순전이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이기에...
암튼 왠지 정신이 없을것 같은 그리하여 그 좋아하는 연녹색의 세상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할것 같은
5월의 첫 행사인 어린이날을 맞는 첫번째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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