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
생일 자체를 찾는 다는 사실이 뻘쭘한 나이...
이제는 생일 보다는 생신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현실에
인생 참 덧없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에 잠기면서 가만 지난 세월을 더듬어 본다.
어린시절 그때는 생일이 무조건 좋았다.
그 이유는 과일을 실컨 먹을수 있어서 ...
울 엄니 덕분에 그 당시 난 아이들을 불러다 생일파티를 했는데
그저 과일을 실컨 먹을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린 행복한 하루였던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때쯤이 학기말 성적이 나오는 때인지라
성적이 나쁠때는 생일상 받기가 영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세월은 흐르고...
어느 순간에 5학년 3반이 되어버린 오늘날...
점심 저녁 나름 스케줄 잡혀서 넘기구
아직은 생일 이라는 단어에 흥미를 느끼는 현실이지만
이젠 그 흥미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올까봐 한켠으론 두렵기도 하다.
지나온 세월은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고
운동좀 하고 왔더니 배고픔이 느껴지는 현실에
통닭 한마리 시켜서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보내는 내 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