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살다보니 올해가 은혼식...
남들은 흔하게 다녀오는 해외여행 한번 못한지라
가까운 만만한 알래스카나 함 다녀올까 했는데(뻥인거 다들 아실듯...)
엄니 건강 문제도 있구해서 어딜 간다는 생각을 못했건만
와중에 엄니 병세가 그만그만 하셔서 그동안 애썼다구 바람좀 쐬구 오라구 하시니
염치 없지만 그동안 산행한지두 오래 되었기에 산한번 빡시게 타볼까 생각중에
몇년전에 올랐던 한라산이 생각이 난다.
그 당시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올라 관음사로 넘어 갈려구 했으나 눈이 많이 내린탓에
관음사 쪽으로 통제가 되어서 성판악으로 다시 되돌아온 아쉬움이 늘 있던차에
나름 백롬담을 한번 가보구 싶어한 옆지기의 바램이 맞아 떨어져서
휴가를 제주도로 정한다.
휴가 첫날...
화요일 아침 8시 20분 대한항공으로 출발을 한다.
성수기 어쩌구 하면서 티켙팅이 어렵다 어쩌다 하더만 왠걸?
1/3 정도가 빈좌석이다.
뭔가 여행사와의 공생관게의 항공문화 인지라 본인이 뭐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울 나라 항공환경에 대해서는 심히 불만이 많은데...
오늘 이렇게 빈 좌석이 많은 상태를 보니 괜시리 열 받는다.
애구구 비행기 탄지가 언제더라?
비행기 좌석이 이렇게 좁았었나?
무신 좌석이 고속버스 보다두 좁구 불편한건데?
편도 9만 4천원 짜리 치구는 정말 열나 불편하다.
돈버는 것두 좋치만 몇줄만 빼면 좀더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을 가질수 있을텐데...
간만에 내가 좋아하는 순간을 맛본다.
굉음을 내며 전속력으로 활주로를 달려가 앞부분부터 하늘로 뜨는 그 순간...
살짝 뒤로 젖혀지는 그 순간의 기분이 난 참 좋다.
그래 이맛이지...간만에 비행기를 타는 맛을 지대로 느끼는데...ㅎ
"잠시후면 제주 공항에 도착을 하겠습니다..."
앵? 벌써 다온건가?
청주에서 제주까지의 비행시간인 50분은 정말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 한 두시간 정도만 더 타면 딱 좋을것 같은데
이건뭐 당체 입맛만 버린 느낌이니...
공항에서 곧바루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는 곧바로 우도여행을 하러 간다.
어쩌다보니 사정상 랜트가 아직 안된 상황인지라
그렇다구 하루만 랜트가 어렵구 시간적 여유가 있는것 같기두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우도를 가보기루...
일단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간다.
시외버스는 한시간에 한대정도 있는것 같은데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우도는 그 유명한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성산항에서 들어가는데 제주에서 성산까지 버스비는 성인 3천원
우도 들어가는 여객선은 수시로 운항을 하는데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걸리는것 같다.
우도여행은 개인적으로 차를 싣구 들어가는 방법도 있구
우도에서 내리면 그 앞에서 스쿠터 또는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있어서
그걸 이용하는 방법도 잇지만 일반적으로 관광버스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그걸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구 추천을 해본다.
일인당 5천원을 내면 버스 관광을 할수가 있는데
우도에서 좋다는 4곳에 버스가 정차를 하면서 내가 타고온 버스는 나를 내려놓아
나는 그 장소를 구경하게 하구 먼저 내려 구경을 끝낸 관광객을 태우고 나간다.
그러면 나는 구경을 한후 다음에 들어오는 차를 타구 다음장소로 이동을 하는
이러한 방법으로 우도를 한바퀴 돌게 되는데
나같은 경우는 처음 우두암인가? 첫장소에서 내려서 구경을 한후 2번째 3번째 장소는
날씨가 넘 덥기두 하구 섬 이라는곳이 거기가 거기 같은지라
그래두 이왕 온 우도라는 생각에 마지막 해수욕장에 들리는 정도로
우도 관광을 끝낸다.
제주도에서 다시 들어가는 섬속의 섬 이라는 희소성은 인정을 하지만
딱히 아 이래서 우도구나 하는 어떤 감동적인 느낌은 느낄수가 없었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사실...
버스투어를 일찍 끝낸탓에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오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어디서 듣구 왔는지 와이프가 우도 가면서부터 노래를 부르던 해저탐험을 하기로 한다.
난 처음에 왠 해저탐험?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아서 의아해 했는데
ㅎㅎ 알구보니 잠수함 여행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런 젠장 이 나이에 잠수정 타구 해저 여행 이라니...애들두 아니구
거기다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성인 5만 5천원 이돈이면 회를 실컨 먹는데
이놈의 우도는 암튼 도움이 안된다.
볼것 많아서 시간 팍팍 보냈다면 잠수함 탈일 없었거늘...
잠수함을 타는곳은 성산항에서 다시 우도 근처까지 배를타고 나가서 그곳에 정박해 잇는 잠수함으로 갈아탄후
말그대로 잠수를 해서 우도 주변 해저를 살짝 도는건데
난 개인적으로 정말 잠수함은 비추하고 싶다.
잠수함 여행을 끝낸후 다시 버스를 타고 성산에서 제주로 돌아 오는데
한가지 특이 하다고 할까?
제주도에 왜이리 중국인들이 많은거지?
물론 요즘 제주 관광객들이 거의 중국인들 이라구 하는데
이건 많아두 너무 많은것 같구 관광객 이라기 보다는 버스 카드를 척하니 이용해서 환승까지 하는걸 보니
아마 제주에 유학온 유학생들두 꽤 많은것 같다.
이상하게 제주가 낯설게 느껴진다.
왠지 중국에 점령당한 느낌?
그 옛날 신혼여행으로 처음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처음 찾았던 그 제주는 어디 갔을까?
약간의 혼란을 느끼며
그 미래를 걱정하게 만드는 오늘의 제주가 안타까운 제주휴가 첫날이다.
휴가 둘째날...
오늘 일정은 내가 제주도에 온 근본적인 목표인 한라산 등산이다.
오늘의 자세한 일정은 내가만난 산에 올리기루 하구
대략 6시 반쯤 성판악 도착 휴게소에서 해장국 한그릇 해치우구
김밥 도시락으로 챙겨서 7시에 산행 출발...
정상에 도착을 하니 11시 45분...
힘들게 올라 왔건만 정상의 날씨가 백록담을 보여주질 않는다.
12시18분 하산 시작
드뎌 원하던 관음사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가파름이 장난아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것 같은 하산길...
12시 10분쯤 하산완료 거의 4시간 걸린 하산길 몸에 이상은 없을려나?
몸은 힘들지만 그래두 드뎌 한라산을 종주 했다는 뿌듯함에 둘째날을 보낸다.
휴가 셋째날...
어제 한라산 등산의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다.
종아리가 땡땡하게 부어서 영 걸음두 불편하구 오늘은 휴가 마지막 날이기에
처음에는 여기저기 장소를 생각하던중 얼마전 구가의서 라는 드라마에 나온 안덕계곡을
가기루 했는데 어제 한라산 등산에서 느낀사실 한 3주동안 제주에 비가 내리질 않아서
계곡에 물이 없는 상황인지라 그 상황이 예상이 되는바
5시 비행기 인지라 4시까지 공항에 갈려면 시간적 여유도 많은것두 아니구 해서
우리 둘다 안가본 외돌개를 가보기루 한다.
외돌개는 서귀포 천지연 폭포 근처에 위치하는데 제주도에서 가장 멋진 해안가라고 자랑을 한다.
일단 짐을 다 챙기구 다시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귀포 가는 버스를 탄후
서귀포 남성마을에서 하차를 하면 그 곳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외돌개 해변이 나오는데
일단 식당을 찾아서 짐을 맡긴후 외돌개로 향한다.
외돌개는 올레길 7코스가 시작되는 장소로 올레길중 7코스 10코스가 일반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고 알려져 있어서 끝까지 가보고픈 맘도 있지만
당체 걸음이 걸리질 않으니...
외돌개는 생각보다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서 여유롭게 바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아주 멋진곳인데
왜 이곳을 진작 와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곳이다 외돌개는...
멋진 조망을 실컨 감상한후 짐을 맡겨놓은 식당으로 돌아와서 그 유명한 제주도 흑돼지로 점심을 하는데
뭔 돼지고기 값이 소고기 보다 비싸지?...ㅎㅎ
점심을 먹은후 서귀포 뉴경남호텔 앞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로 공항에 오니 3시 55분
애초에는 6시 대한항공 이었는데 시간을 땡겨서 제주 항공으로 돌아온다.
가격차이가 한 2만원 정도 나는것 같은데 그래서 인지 가족 단위의 승객이 많아
애들이 많아 무척이나 시끌시끌한게 영 심난하다.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제주항공은 승무원들이 남자들이다.
글쎄 남자라구 해서 승무원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두 보안요원두 아니구
남자 승무원이 해주는 기내 서비스가 영 어색하게 느껴지는건 나만 그런건가?
다소 지연되어 5시 10분에 공항 이륙 6시 10분에 청주 도착...
어떻게 휴가를 갔다 온건지 그래두 늘 신경쓰였던 엄니 목소리가 힘있게 들려서 일단은 다행이다.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구 낼 아침 다시 항암주사 맞으러 모시구 가야 하니...
다시 돌아온 현실이 그다지 부담이 되질 않으니
이번 휴가가 지대로 보낸 휴가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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