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신호 대기중 무심코 옆을 돌아 보는데
대학생쯤 으로 보이는 청년과 할머니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뭐랄까?
이렇게 정겨운 맘으로 나누는 그 모습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친 손자는 아닌것 같고 같은 동내에서 살았나? 아님 손자친구?
청년의 성장이 대견 한듯 연신 할머니는 청년을 토닥이며 말씀을 하시구
청년은 연신 머리를 긁적이며 환하게 웃으면서 할머니 말씀을 듣구 있는데
그 풍경이 나한테는 그동안 잊었던 정서적 감정이 살아나는 느낌을 준다.
사실 따지구 보면 아무것두 아닌 지나 치면서 흔히 볼수있는 풍경 이건만
이렇게 마음을 울릴 정도로 다가오는 이유는 과연 뭘까?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니...
이젠 주변에 내가 반갑게 만나서 인사를 드릴 어른들이 거의 안계시기 때문인것 같다는
인사를 올리는 입장에서 이젠 인사를 받는 입장으로의 전환이 이유중의 하나일듯 하다.
갑자기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어른들께 신나게 인사하구 싶은 그런 욕심이...
또 하나의 이유는 작금의 상황에서 늘 우울한 사건만 일어나서 일수도 있는것 같다.
이전에는 정말이지 어쩌다 한번 일어나도 큰 충격을 준 사건들이
요즘은 하루걸러 뻑하면 대형사고가 터져대니 그만큼 은근히 우리들 정서가 자신도 모르게
메말라 있기에 이러한 보통의 장면에서도 므흣함이 느껴지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구보니 생각나는 장면이 또하나 떠오른다.
아주 예전에 영동을 다녀오는 길에 국도를 이용해서 청산을 지날때 인듯한데
노부부가 길옆에서 콩을 털고잇는 모습을 보았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를 지면서 살아온 두분의 삶이 어떤 삶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분의 해로하는 그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구 할까?
함께해온 그 삶이 너무도 소중한 삶이었을 거라는 비록 스치면서 얼핏 본 두분의 얼굴 이었지만
그렇게 행복한 표정 일수가 없었다.
그 이후부터 작은것의 소중함이 너무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평범한 것에서 느낄수 있는 작은 감동을 자주 느끼고 싶다.
그러구 보니 그때도 가을 이었으니 아무래도 가을 이라서 그러한 정서적인 느낌을 느낀것 같은데
깊어가는 가을 이러한 작은 감동을 자주 느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