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말이 살쪄야 하거늘 왜 내몸이 살이 찌는거지?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줄창 다니던 핼스도 뜸했기에 몸이 불어난 느낌이...
옆지기가 시간이 되어서 산성이나 한바퀴 돌자구 하기에
관절이 심상치 않은 상태인지라 산행 보다는 평지를 걷는게 좋을것 같아서
곰곰 생각하다 문경새재와 산막이 옛길이 생각이 난다.
대학 졸업반인 아들1이 이번에 취업시험을 치러야 하기에 일단 공림사를 들리고
움직여야 하니깐 산막이 보다는 문경새재가 괜찮을것 같아서...
공림사에서 새재로 가는길은 공림사에서 나와서 큰길에서 좌회전하여 문장대 가는 용화방면으로 가다가
문장대 들어가는 길 지나면 쌍용계곡 가는길이 나오고(거북이 야유회 장소) 그길따라 계속가면
새재가 나온는데 공림사에서 새재까지는 약 50km정도...
뜨거웠던 쌍용계곡 피서객들의 북적임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주 한적한 적막감만 감도는 철지난 계곡의 분위기는
다소 을씨년 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해준다.
한시간이 안결려서 문경새재에 도착.
1관문에서 3관문 까지의 거리가 6.5km 왕복이면 13km의 결코 짧지않은 거리
아직은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코롱에서 단체 야유회를 왔나?
새재 들어가는 입구에 행사준비가 한창이다.
문경새재의 1관문은 성곽의 모습이 잘 보존 되어서 역사적인 공간의 느낌을 잘 느낄수 있어서
이곳을 찾아 올때마다 지루한 그런 느낌은 별로 느끼질 않는 편이다.
지난 여름에 이곳 새재길을 진흙도 깔고해서 맨발로 걷기에 좋다는 방송도 나왔던것 같은데
철지난 상황이라서 그런지 맨발손님은 어쩌다 한두명 ...
1관문을 들어서서 2관문으로 향하는 길부터는 나름 나무가 우거진 관계로 그늘이 진 상태인지라
가을 느낌 지대로 느끼면서 걸을수 있어서 가족 단위의 님들이 꽤 북적인다.
난 너댓번 정도 왔던것 같은데 옆지기는 10년정도 되었다며 이전의 모습이 기억이 안 난다고
이전에 비해서 관리가 아주 잘되어있는 편이라 너무 좋아 졌단다.
특히 3관문까지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게속해서 흐르게 만들었는데
옆에서 물 줄기 흘러가는 소리가 참 괜찮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아직 단풍은 요원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가을 인지라 살살 불어주는 시원한 가을바람에
가을하늘 특유의 높고 파란 하늘의 분위기가 정말이지 산채하기에 는 아주 딱이다.
중간에 조곡 폭포도 구경을 하고 여유있게 걸어 보는데
4시까지는 청주로 돌아가야 하기에 시간을 보니 그다지 여유부릴 상황이 아닌듯...
해서 2관문 좀 지나서 걍 돌아 올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 온김에 3관문은 찍어야 겠서서
부랴부랴 서둘러 3관에 도착을 하니 12시 30분쯤 된듯...
인증샷 하구 곧바루 12시 39분에 출발...
3관문에 도착을 하니 앞서 말한 코롱 님들이 단체로 조령에서 출발하여 1관문으로 내려가는 상황...
조용한 나름 생각하는 여유의 산책은 이미 깨진것 같구 부랴부랴 서둘러 선두?로 나가는데
그래두 이길이 살짝 2관문에서 3관문 까지 경사가 있는지라
배낭을 매구 내달리는 형국인지라 다소 허리에 무리가 가는것두 같은데...
왔던길 되 돌아가는 상황이라 이것저것 구경 할것두 없이 줄창 내 달리니니
1관문 도착이 2시쯤 된다.
가는데 2시간 내려 오는데 한시간 20분 여유있게 세시간 반이면
문경새재 길을 왕복 한다고 보면 될것 같다.
내려와서 산채 비빔밥 한그릇 뚝딱하고 곧바로 출발...
돌아오는길은 문경에서 연풍으로 가다가 괴산으로 빠져서 나오면 되는데 괴산에서 연풍가는 도로가
개통이 되어서 청주까지 한시간 남짓이면 오는것 같다.
이전에는 장연가는 길쪽으로 빠져 나와서 칠성 지나 괴산까지 가는길 이었는데
개통된 길은 칠성 통과 괴산 통과 곧바로 증평으로 연결이 되어지니 너무도 편하다.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싯점에서의 문경새재 산책...
나름 그동안 좀 무거운 느낌의 시간들 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힐링의 느낌이 지대로 느껴진 산책이다.
비록 단풍은 아직 요원 하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가 물씬 배겨있는
누구든지 한번 거닐면서 나름 많은것을 얻을수 있는 그런 길이기에
가을을 느끼고 싶은 그런 느낌이라면 이길을 강추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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