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찬미?...

도.란 2013. 9. 26. 13:43

 

 

계절의 변화는 생각 할수록 오묘하다.

추석 연휴인 지난 주만 하더라도 낮에는 거의 여름 수준의 뜨거움 이었건만

화요일 비 한번 내린 이후론 완연한 가을 날씨...

이글을 올리는 지금 활짝 열어놓은 창문으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살짝 춥다는? 느낌마저 주니

창문을 닫을까?하는 얼마전 한여름에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을 전개해 준다.

햇살은 이렇게 눈이 부신데 이런 시원함 이라니...

정말이지 딱 좋은 날씨인 가을이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어린시절에는 여름과 겨울을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당근 방학이 있다는 것이 첫째이고

여름은 해수욕장으로 겨울은 지치도록 눈에 파묻혀 지낼수 있어서가 둘째 이유

하지만 어는 순간에 아마도 나이를 먹어서 일듯한데

겨울의 추위를 따뜻하게 풀어주는 봄과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봄과 가을이 더 좋아졌다.

해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요즘 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봄 가을이 엄연히 존재 하기에

찾아온 봄 가을 실컨 즐겨야 하지 않겠는지....

 

여름이 끝나고 찾아오는 가을이 정확하게 날짜로 계산 될수는 없는 법...

저 마다의 느낌으로 인식을 할수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같기에

지금 이 순간 잔뜩 느끼는 가을의 느낌을 다들 함께 느낄거라는 생각이다.

가을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천고마비'라는 사자 성어가 있다.

말그대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거기다 덮지도 춥지도 않은 적절한 시원함...

그러다보니 당연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 추석이 자리를 하고

인위적인 냉 난방을 할필요가 없는 그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날수 있는 가을이다.

하늘을 본다 아직은 완전한 푸르른 가을하늘은 아니지만 구름한점없는 청량한 느낌을 맛볼수 있는 하늘이기에

그 뜨거웠던 여름의 하늘이 벌써 까마득한 느낌으로 여름의 자취를 지워 버리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이러한 가을 이라고 해야 10월 한달이지 싶다.

아니 10월 중순만 되더라도 이미 슬슬 초겨울의 느낌을 전해주기에

정말이지 기껏해야 한달 남짓인 이 가을을 어떡하면 알차게 보낼수 있는건지?

산악회 따라서 산행 두번정도 하면 훌쩍 사라질 짧은 가을이거늘 잘 챙겨야 한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당체 그 실천 방법이 마땅하지가 않다.

허긴 굳이 머리 아프게 생각해내서 실천하지 않아도 있는 그 자리가 가을이기에

그저 좋은 느낌을 받을수 있는것이 가을아닐까?

내가 아는 모든 지인들에게 행복하고 알찬 가을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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