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턴지 우린 봄 가을이 짧아졌다고 야그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만 하더라도 단풍이 어떻다구 한지가 얼마전인데
벌써 첫 눈이 내렸으니 그것두 펑펑내려 수북히 쌓일정도로...
요며칠 계속 춥다가 오늘 오후부터 좀 풀린다 하더니 다소 풀린 느낌이긴 하다.
일단 눈이 내렸으면 겨울이 시작된거라고 봐야할듯...
늘 이맘때면 하는 야그지만 난 겨울이 싫다.
물론 한 여름 숨막힐듯 더운 상황도 싫지만 그래도 겨울은 더 싫다.
일단 춥다보면 몸과 마음이 움츠러 드는데 이렇게 움츠러 드는 느낌이 정말 싫은것 같다.
해마다 길어지는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잘보내는 건지를 모르겠다.
일단 춥다고 너무 움츠러 들기만 하는것두 옳지 않은건 당연지사
해서 산행은 당근 해야 할테고(벌써 부터 겨울산행의 느낌이 짜르르르...)
뭔가 취미생활을 하나 찾아볼까?
요즘 다들 취미 하나씩 챙겨서 열심히들 하는것 같은데
당체 어렸을때부터 취미하고는 담을 쌓구 지냈으니 이 나이에 새삼스레 취미를 갖는다는것도 쉽지가 않을듯...
요즘은 저녁시간이 드라마 하는 시간 인지라 밥 먹으면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착한 드라마인 못난이 주의보를 보다가
어는 순간에 채널권을 쥔 옆지기 덕분에? 말많고 탈많은 오로라 공주를 본다.
온갖 화제를 만드는 들마답게 보면서 어처구니는 없어도 심심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구 긴 겨울내내 들마나 주야장창 볼수는 없는 것이구...
겨울은 뭔가 지루한 느낌을 준다.
6시만 돼도 깜깜한 밤이다 보니 그만큼 하루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앞서 말했듯이 몸이 움츠러 들다보니 역동적이지를 못해서 생활이 지루한 느낌이 드는것 같다.
이왕 시작된 겨울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아주 혹한의 추위는 피했으면 좋겠는데...
울 나라 겨울의 대표적인 현상인 삼한사온이 올 겨울에는 지켜졌으면 한다.
추운 가운데 살짝살짝 느끼는 따뜻함은 넘 좋은 느낌 아닌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 되기전에 뭔가 멋진 겨울 계획을 세워야 할텐데...
일단은 유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는 올 겨울 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