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부지 제사 그리고 설날...

도.란 2014. 1. 31. 16:11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 인건가?

내일이 설날 이니깐 오늘은 아부지 기일이다.

세월의 무상함이야 늘 느끼는 사실 이지만 벌써 아부지 두번째 기일이다.

작년 첫 기일 일때는 아무래도 첫번째 기일 이기에 온 식구가 모여서 제사를 지냈는데

다음날이 설날 이다보니 저녁에 헤어졌다가 다시 아침에 차례를 지내러 모이는것이

다소 번거로운 상황일수도 있어서 올해 부터는 울 식구들만 제사를 지내고

친척들은 그냥 설날 아침에 모이는걸로 결론을 내린다.

 

제사와 관게없이 설날준비 관계로 막내 작은집 식구들이 모여서 음식 장만을 하기에

아침부터 건강 때문에 집에 혼자 계시는 엄니한테 피난?을 간다.

이런저런 야그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서 와중에도 자식놈 점심을 챙겨 주시기에 한술 뜬후

제사에 올릴 떡을 준비해서 집에온후 지방을 쓴후 저녁 제사를 준비한다.

제사나 차례나 준비하는 입장 에서는 하루종일 걸리는데 막상 상을 차려 놓으면 왠지 허한 느낌이...

저녁 7시에 제사를 지낸다.

시댁에 갔던 애들 고모가 오면서 엄니를 모셔오구 말그대로 직계만 모여서 제사를 지낸다.

우리집안 제사는 참으로 실용적이며 간단한 편이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이 10 여분 남짓한데 제사 끝난후 곧바로 저녁을 먹고 엄니는 얼른 정리하고 낼 설 준비하라고

바로 일어서신다.

뒷정리 다 끝내고 나니 9시 반쯤...

무료함을 느껴서 tv라도 볼라 했더만 설날이라고 무신 특집이다 뭐다 하는데 진짜 한심하기만 하고...

나름 재미있게 보는 별에서온 그대 라는 드라마 마저 결방을 시키니

울나라 방송 수준하곤...

가만히 있으니 아부지 생각이 난다.

살아 계셨으면 장손 취업했다고 정말로 기뻐 하셨을텐데...

아부지와의 추억들이 하나하나 ...

이럴때는 한잔하고 푹 자야 하는건데 낼 아침 차례상 준비 할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일부러 잠을 청해보는 아부지 제삿 날이다.

 

설날 아침...

6시 반쯤에 눈을 뜬다.

어제 제사 지내느라 피곤 했었나?

온몸이 만근 느낌인데 차례 준비를 하려면 일어나야지...

청소 상태도 점검하고 설 상도 차리고 하다보니 친척들이 모여들고

앞서도 야그 했지만 준비 한다고 한 설 상인데 왜이리 빈약한 느낌이지?

그러고 보니 그놈의 AI 때문에 닭이 빠진 자리가 커서 인것도 같구...

8시 반에 차례를 지내는데 차레도 역시 10 여분이면 끝...

아부지 형제분들이 양자로 가셔서 다들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차례를 지내야 하기에

차레가 끝나면서 완전 썰물 느낌에 ...

막내 작은집 식구들만 우리와 함께 남아서 떡국을 함께 먹은후

난 아들1. 2를 데리구 오늘 차례에 참석을 못하신 엄니네 들러서 할아버지 산소 들렀다가

아부지 산소까지 가야하는 관게로 서둘러 일어선다.

이렇게 부득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명절때 마다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시골에 가서 풋살을 해야하기에...

할아버지 산소에 오르는데 오늘 날씨가 완연한 봄날이다보니

당근 땅이 해빙이 되어 무척이나 질척인다.

더구나 어제내린 비가 한 몫을 더해 주다보니...

성묘를 한후 내려와서 진창 묻은 진흙을 털어 내느라 쇼를 하고는 다시 아부지 산소로...

이쪽은 질척임이 좀 덜한 편이지만 질척이긴 매한가지...

역시 성묘후 또 다시 진흙을 털어 내느라 쇼를 2부로 ...

11시 각자 차레를 지낸 사촌들이 다시 다들 모여서 풋살을 하는데

올해는 아이돌?팀대 어른 팀으로 ...

역쉬 세월 탓인가?

아깝게 한골차로 아이돌 에게 패했으니...

명절이라 주변에 식당을 찾기도 어렵고 해서 추석에는 작은 집에서 국수를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아무래도 구정에는 작은집 며늘들에게 부담을 주기가...

다들 아침에 떡국 든든히 먹었을테고 집에 돌아가면 먹을것도 많을테고 해서

굳이 따로 점심을 하지 않아도 될듯해서 그냥 헤어지긴 했는데...

뭔가 아쉬운 어떤것이 느껴 진다고들 하면 내년에는 고기라도 준비를 해서 구워 먹도록 할까?하는 생각도...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한후 저녁에 처갓 집 가기 전까지는 휴식모드...

푹 쉬다가 가서 밤샘 카드 칠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에...

지난 추석에는 풋살 한경기후 가서 밤 새웠더만 성적이 영 ....

복수를 꿈꾸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한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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