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옴마?...앙대여...

도.란 2014. 2. 12. 09:27

 

 

 

살다보면 일이 뜻한데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당연 있지만

그래두 어제같은 경우는 너무한거 아닌가?

거북이 지난번 산행시 소매물도 야그가 나와서 이번 산행을 소매물도 가기로 하였다.

당분간 이동수단이 스타랙스 인지라 운전은 교대로 하기로 하고

회원은 무조건 10명 이하로 제한을 두는데...

 

6시...

겨울의 새벽 6시는 새벽의 조용함을 흠씬 느끼는 시간이다.

한 겨울 보다는 그래도 봄을 언뜻언뜻 기대 하기도 하는 요즘 날씨지만

새벽의 겨울바람은 여전히 매운 맛을 전해준다.

오늘도 변함없이 비니 눌러쓰고 출발...

청주에서 소매물도 가는 길은 거제 저구항에서 배를 타거나 아니면 통영에서 배를 타는데

일반적으로 거제 저구항이 요금도 싸면서 운항시간도 (약 50분) 짧아서 많이들 선택을 한다.

저구항에서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 시간이 아침 첫배가 8시반이구

우린 두번째인 11시 배를 타야만 하는데 오늘 물길은 12시 부터 열리는 지라 소매물도는

반드시 물길을 확인해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멋진 등대섬에 갈수가 없는걸...

청원ic에서 진입을 하여 대진고속을 타고 거제까지 직진...

새벽의 고속도로는 사방이 어둡다보니 딱히 뭐 볼것두 없구

그저 앞만보구 달려 가는데 인삼랜드 휴게소 근처에 오니 새벽의 여명이 짙어지면서

어둑한 새벽하늘 별하나가 반짝인다.

순간 뭐지?

이 익숙한 분위기는?

저기 보이는 개밥바라기가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ㅎㅎ 딱 일주일 전에 이시간에 난 이곳을 지나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아들1 짐 날러주러 거제 가는 길이었으니...

아니 청주에서 거제가 어디라구 그리 빈번하게 다니는거냐?고 물어보실수 있는데

청주서 거제 그거 별거 아니네요 연속해서 몇번 다녀보니 마치 옆동내라는 느낌이...

우야튼 그시간대에 일주일만에 달리는 길이 너무도 편하게 느껴진다.

어디 그 뿐이랴 설 명절 일주일 전에도 통영 미륵산 가느라 달렸던 곳이니...

 

함양과 공룡나라 휴게소를 들른 다음 거제도착 곧바로 저구항으로 향한다.

거제에서 저구항 까지는 약 28km 거리로 제법 꼬불꼬불한 길이라서 운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드뎌 저구항에 10시 14분에 도착을 한다.

여유있게 승선준비를 하는데 아니 이럴수가...

풍랑이 심해서 오늘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가 운항을 하지 않는다는...

옴마?...

앙대여...

살다보니 이렇게 맛이 가는 경우도 있구나...

장장 4시간을 넘게 달려 왔는데 배를 탈수가 없다니...

진짜루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울님들 다들 한두번씩은 이런 경험을 했다네...

특히 소매물도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는데...

막막한 상황 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허무하게 돌아 갈수는 없는일...

의견을 모아서 일단 거가대교를 넘어서 부산 범어사를 보러 가기로 한다.

저구항에서 범어사 까지는 약 120km ...

거제에서 거가대교를 만나러 나가는데 울 아들 근무하는 삼성중공업 안내판이 보인다.

이제 신입사원으로 교육기간 중인데 얼굴 보기는 힘들고 카톡으로 몇마디 주고받는걸로 아쉽지만 안부를 묻는걸로...

일단 거가대교를 넘어가는데 거가대교 직전 휴게소에서 아침에 준비해간 점심을 먹는다.

거가대교...

내가 언제 이곳을 넘어 갔더라?

3년전 산악회에서 넘어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간지라

거가대교의 위용?을 자세히 보지 못햇지만 오늘은 아주 운전을 하면서 자세히 눈에 담아본다.

도대체 이런 날씨에 왜? 배를 띄우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날씨는 화창한 봄날의 느낌을 전해주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긴 부는것 같다.

거가대교를 구경?한후에 중앙고속 그리고 중앙고속 지선을 타고 다시 경부를 탄 다음에

범어사 도착하는데 범어가 가는 동안에 이른 새벽부터 줄창 운전대를 잡앗더니 살짝 졸음이 오는것 같기도...

허벅지 꼬집어 가면서 드뎌 범어사 도착...

나름 유명한 사찰인데 난 오늘 첨으로 방문하는데 범어사 들어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순간 범어사 경내에 눈발이 살짝 날린다.

어디 이곳 부산이 눈구경이 쉬운 곳이던가? 오늘 행운 지대로 인듯...

경내를 한바퀴 돌구난후 우린 아까 거제에서 먹지못한 회를 먹기로 하고 주변 검색을 하니

남양산에 회센타가 최근 생긴걸로 정보가 있어서 다시 거꾸로 고속을 타고  남양주 역 앞에 있는 회센타로 ...

이고 횟값은 내가 즐겨찾는 통영 중앙시장에 비하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연이은 써비스에 아주 배부르게 먹은후 이제 집으로 ...

네비를 찍으니 약 270km...

물금ic로 진입하여 대구 부산 민자고속도를 타다가 청도 휴게소에서 한번쉰후

다시 대구ic에서 경부로 갈아 타는데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가 장난 아니게 비싼 편이다.

경부를 타고 오다가 김천에서 상주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속리산 휴게소 한번 더 쉰후

문의 ic로 빠진후 청주로 들어온다.

이젠 나두 연식이 된건가?

대충 게산해보니 오늘 이동거리가 750km정도 되는것 같은데 피곤함을 느끼는걸 어쩔수가 없다.

그래도 무탈하게 안전하게 잘 다녀 왔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비록 오늘 소매물도는 만날수 없엇지만(사실 이미 가본 곳이라 그다지 큰 미련이 없다는..)

그에 못지않게 여행의 맛을? 느낄수 있었기에

어떤 아쉬움 같은건 전혀 느끼지 않는다.

오늘 이 긴 장거리 여행을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함께 나눈 횐님들께

수고 하셨다는 인사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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