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풀 꺽이나 싶더니
왠걸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하얗다.
3월에 눈이라니...
요즘은 하두 기상이변이 많아서 3월에 눈이 내리는 정도는 놀랄일도 없지만
그래도 3월에 내리는 눈은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기는 한것같다.
3월이 봄은 봄인지라 아마 오전에 오늘 내린 눈이 다 녹아 없어질거 같은데
작년에도 눈이 왔나 궁금해서 블로그 검색을 했더만 이맘때 봄비가 내린것 같고 눈은 내리지 않은듯...
삶의 추억속에 3월에 눈이 내려 아주 맛이 간 경우가 있는데
84년인가? 그때만 하더라도 3월은 완연한 봄의 계절이었기에 3월에 눈이 온다는 사실은 말도 안되는
그당시 군 생활중 이었는데 겨울에 눈치우는 일이 진짜진짜 지겨웠던 그 시절...
이젠 병장이 되어서 휴일이면 내무반에서 아무 부담없이 댕굴거리며 푹쉬는 군번때...
아니 하늘이 맛이 간건가?
전날부터 눈이 퍼붇는다.
살짝 겁이 날 정도로 내리는 눈은 3.1절 기념일 까지 줄창 내리는지라
당근 전부대 비상이 걸리고...
그당시에는 방위병 제도가 있었는데 방위들은 휴일날에는 출근을 하질 않아서
3.1절 눈사역은 얄짜없이 모두 현역들의 몫이...
아침먹고 넉가래질...점심먹고 넉가래질...저녁이 되서야 눈사역이 끝나고
하루종일 물먹은 전투화는 물이 새들어 축축한 옳지않은 느낌이고 덕분에 점호는 취침점호로...
그 다음해 2월 15일 제대라서 그나마 왕고때 눈사역은 거의 하질 않았긴 했지만
3월1일의 폭설은 아마 영원한 눈에 관련된 추억으로 당근 남을것 같다.
모든건 다 때가 있다 라는 말이있다
봄은 봄으로써 여름은 여름으로써 가을은 가을로써 겨울은 겨울로써
각각의 때를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봄에 겨울처럼 눈이 내리는 이런 경우는
상식을 벗어난 상황의 흥미로움을 느끼게도 해줄수 있지만
그로인해 하지 않아도 될 엉뚱한 고생도 해야 하기에 만물은 상식선에서 돌아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순리에 따른 일의 진행이야 말로 우리가 지켜 가야할 가장 기본적인 삶의 자세라는걸
서로가 국민을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위한다고 해준거 하나없이 공치사만 남발하는
그 이젠 그저 웃기지도 않은 미명을 주장하는 여야 정치인들에게 이젠 정말로
국민을 위한다는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말해주고 싶은 뒤늦게 눈이 내린 일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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