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섬진강 그리고 쌍계사 벚꽃...

도.란 2014. 4. 3. 10:30

 

 

 

날씨가 완전 초여름 날씨를 느끼게 해주더니...

무심천 벚꽃이 거의 2주를 앞당겨 만개를 한다.

3월에 만개한 무심천 벚꽃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은데 진해 벚꽃과 여의도 벚꽃도 거의 동시에 

만개를 하여 전국이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갑자기 쌍계사 벚꽃이 생각이 난다.

매년 봄맞이 하러 구례 산수유 마을과 광양 매화마을을 한바퀴 돌았는데

산수유와 매화는 이미 늦은것 같아서 올해는 그동안 놓친 섬진강 벚꽃길과 쌍계사 벚꽃을 만나러 떠나본다.

 

청주에서 구례를 갈때는 항상 일부러 대진을 타구가다 함양에서 88고속도으로 갈아타고 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호남타고 가다가 순천으로 빠지는 고속도로가 가장 빠른 길이지만(30km정도 단축)

이상하게 88에 대한 애정이 깊은지라? 변함없이 그 코스로...

몇년전 부터 88이 확장 공사를 하더니 이제는 왕복 2차선의 고속도로가 전구간 확장 공사를 하는건가?

구간구간 공사를 하느라 주변이 어수선 한게 이전 담백한 88의 맛이 사라져 버린게

오늘부로 88에 대한 애정을 접고 몇년후 공사가 완성된후 만나야 겠다는 결정을 아쉬움속에 ...

남원ic가 아닌 화엄사 ic로 나온후 곧바로 하동쪽으로 향하는데 

구례에 벚꽃이 이리도 많았던가?

구례 전체가 온통 벚꽃으로 덮혀있는 형국이다.

 

하동으로 가는 길에 섬진강이 나오면서 벚꽃길이 시작을 한다.

섬진강의 맑은 물과 화사한 벚꽃의 조화는 정말이지 환상적이 아닐수 없다.

처음에는 이길이 무척이나 막힐거라고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막힘이 없고

해마다 적어도 한두번은 지나는 이길이지만 만개한 벚꽃길은 또다른 색다른 멋을 보여준다.

도중에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일단은 늘 다니던 아름다운 길 코스로 걍 직진...

헌데 건너편 길이 완전 벚꽃으로 덮혀서 있는게 이따가 다시 구례로 돌아갈때는 그 길을 택하기로...

쌍계사 안내판 700m를 난겨둔 시점에서 드뎌 차가 밀리기 시작을 한다.

평소 이렇게 막히는 자체가 짜증이 나지만 오늘은 막힘 자체가 여유있게 벚꽃을 즐길수 있기에

밀리는 길이 고맙기는? 처음인듯...

이후 후기는 사진에 부연 설명을 다는걸로...

 

 

 

 

 

 

 

 

 

구례에서 하동가는 섬진강 길...

봄이면 산수유와 매화를 만나러 가던 길에 이렇게 벚꽃이 만개를 한 모습은 처음인지라

그 맛이 다른게 넘 멋지다...

 

 

건너편 우회 길 모습...

돌아갈때는 저길로...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는듯...

맑은 물과 하얀 벚꽃 푸르른 연두색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내고...

 

 

멋진 풍경에 한참을 머물러 본다...

 

 

자가용을 가져오질 않고 구례에서 하동까지 마냥 걷고픈 마음이...

내년에 한번 걸어봐?...ㅎㅎ

 

 

계속되는 멋진 풍경에 자연에 동화된 느낌이 ...

 

 

드뎌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가는 벚꽃길이...

더할나위 없이 감탄이 연발되고...

 

 

밀리는 차량과 밀리는 인파...

정말러 환상적인 길이라는 말 밖에는...ㅎ

 

 

쌍계사 입구 차 문화관 앞 개울가에서 한숨 돌리며...

 

 

멀리서 보는 그 모습이 벚꽃의 화려함이 더한듯 싶다...

 

 

벚꽃구경 실컨한 후에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되돌아 나오는 상황에서 한컷...

 

 

 

 

 

다시 구레로 돌아 가는길...

아까 본 건너편길.

화개장터에서 광양가는 대교를 건너서 다압마을 쪽으로 ...

이곳은 완전 벚꽃 터널의 느낌이다.

 

 

그저 감탄만을 자아내는 것 말고는...

 

 

중간에 전망장소를 만들어 놓았는데 잠시 쉬면서 한컷...

 

 

완전 벚꽃에 취해버린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

바람이 좀 불면서 사정없이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은

마치 맛난 음식후에 나오는 디저트처럼 멋진 휘날레를 연출해 준다.

말그대로 쌍계사 벚꽃은 오늘이 피크인것 같고 ...

일부는 벌써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인지라 이번주말까지는 오늘의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수도 ...

그래도 훌쩍 한번 떠나기에는 결코 아깝지 않을듯...

뜻하지 않았던 오늘의 섬진강과 쌍계사 벚꽃은 오래도록 눈과 가슴에 담겨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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