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발...

도.란 2014. 4. 17. 15:04

 

수요일 아침 평소처럼 인터넷을 들어갔더니 제주행 세월호 침수중 이라는 기사가 뜬다.

이게 뭔일이지?하는 맘으로 검색을 했더니 하필이면 제주 수학여행단을 태운 인천에서 제주가는

페리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수중이라고 한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엄습을 해오는지라 한걱정을 하는데

잠시후에 학생 전원 구조라는 기사가 올라와서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단지 아이들 하필이면 가는날 사고를 당해서 유감이구나 하는 정도의 아쉬움을 느끼고 말았다가

한 두시간 정도 지난후 구조 상황이 완료 된건가?하는 차원에서 다시 검색을 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이런상황 인건가?

실종자가 290명 이라는 정말이지 일어나서는 안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되어진다.

이후부터는 망연자실 그저 가슴만 답답한게 처연한 심정일 뿐이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들이 구조되기만 고대를 하며 이후 시간이 어찌 갔는지도 모르게

하루종일 먹먹한 상태로 보내다 하두 답답해서 산성 한바퀴 돌면서 아이들 생환을 빌고 또 빌었다.

 

우리나라에는 하느님도 부처님도 없는 것인가?

그분들이 계신다면 이럴수는 없는 일 일지니 이렇게 아직 몽우리도 못티운 어린 생명들을 어찌 이리도

허망하게 앗아 갈수가 있단 말인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하루가 지난 지금에는 절망으로 인하여 속절없이 무너져 내릴뿐...

멍하다.

막막하다.

갑자기 슬픔이 밀려오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소중한 수많은 생명들 그리고 그만큼 그들을 키워준 부모님들의 절망감을 생각하니

물 한모금 넘기기도 부딪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종자들이 무사생환을 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왠지 이 모든것들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인것만 같고

내가 생각하는 이 끔찍한 예상이 현실로 나타 난다면 맨탈의 붕괴는 당연할것 같다.

 

지금으로써는 사고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그 책임을 어디다 물어야될지도 모르지만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오른다.

왠지 내자신이 무능해서 이런일이 발생한것 같다는 심한 자책감도 느껴지고

이상황에서 그저 지 밥통 챙기기만 급급해왔던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도 느껴지고

어떡하면 이후의 상황이 모두에게 최소한의 아픔을 느끼고 마무리 될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이생각 저생각에 골몰하지만 어디 유족들 당사자들만 하겠는가?

그들이 느끼는 통한의 슬픔에 그저 진심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 뿐이라는 위로의 말뿐이기에

너무나도 죄송스러울 뿐이다.

제발...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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