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생각지도 않게 만난 벚꽃길...

도.란 2014. 4. 7. 10:25

 

 

지금 대한민국은 벚꽃으로 덮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다.

벚꽃하면 아무래도 사쿠라 라는 단어가 익숙한 일본의 벚꽃이 유명한데

이러한 일본의 國花인 벚꽃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설이 제기되어 흥미를 준다.

어떤식으로 우리의 벚꽃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를 소상히 밝히는 것은

아무래도 이쪽 계통의 학자들이 해야할 몫인듯...

말 나온김에 우리의 국화인 무궁화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국화라고 하는것이 그나라의 백성들이 누구나 인정을 하는것이 당연지사

헌데 우리의 국화를 무궁화로 잘 선정했다고 여기는 백성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와서 국화를 바꿀수 있다면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그것이 정 어려운 상황 이라면 대대적인 홍보를 통한 전 국토를 무궁화로 덮을수 있는 그런 방안이라도...

 

내가사는 청주에는 무심천 벚꽃이 유명하다.

어린시절에는 무심천 뚝방이 지금의 벚나무가 아닌 능수버들 이었다.

칠렁칠렁 시원스레 늘어진 능수버들이 바람에 출렁이는 풍경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어는순간에 능수버들이 싹 다 베어지고 그 자리를 지금의 벚나무가 대신하게 되었는데

1970년대 대대적으로 벚나무가 수종되었고 1990년대 다시 한번더 수종을 한바

지금의 멋진 벚꽃들은 그때 수종을 한 나무에서 피어난 꽃들이다.

또한 주변에도 벚꽃이 아름다운 장소들이 있는데 청풍호의 벚꽃과 청천에서 공림사 가는 길의 벚꽃도 나름 괜찮은것 같고

해서 공림사 들르는 날이라 일요일 아침에 그길을 가는데 요며칠 다소 쌀쌀해서 인건가?

아직 이곳의 벚꽃은 몽우리가 올라온 상태로 삼사일 지나야 지대로 만개를 할듯...

공림사 가서 도명산 가다가 낙영산으로 올라가 다시 공림사로 한바퀴 돌구 우암산 산행을 대신하고

집으로 온다음 잠시 쉬다가 아들1 대전 판암역에서 거제가는 회사버스가 6시반에 있는지라

판암역앞에 내려주고 대청호 둘레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 오는데

이런 대청호 둘레길 입구에서 대전쪽으로 나오는 길이 사정없이 차량들로 막히고 있다.

왜이러지? 하고 의아해 하는데 순간 그 이유가 밝혀진다.

게속해서 벚꽃길이다.

이길은 그동안 수없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길이 벚꽃으로 덮히는 길이라는 사실을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는 처음 가보는 지라 이렇게 멋진 길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생각지도 않은 멋진 벚꽃길을 만나다니 벚꽃시즌이면 반드시 한번쯤은 달려볼 그런 길인듯...

시간이 다소 어둑해지는 시간이라 카메라로 담기에는 별볼일 없어서 아쉽지만

정말이지 실컨 눈으로 담아본다.

 

화끈하게 피었다 화끈하게 지는 벚꽃의 특성상 아무래도 이번주 지나면 벚꽃은 내년을 기약하겠지?

그래도 올해는 무심천 벚꽃과 저번주 쌍계사 벚꽃에 이어 오늘 대청호 벚꽃을 만나니

완전 벚꽃의 봄을 보내는 행복한 봄이 아닌가 싶다.

이제 벚꽃이 지면 그 자리에 연두색의 잎들이 신록의 게절을 준비하겠지?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만난 벚꽃길을 다시한번 연녹색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한번더 달려보구 싶은 생각에

잠겨보는 일요일 하루였다.

'일요일 아침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답하다...  (0) 2014.04.20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 날씨라면...  (0) 2014.04.13
봄날에 답답한 ...  (0) 2014.03.30
선거철 인가?  (0) 2014.03.24
싸돌아 다니기 딱 좋은...  (0)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