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 날씨라면...

도.란 2014. 4. 13. 17:36

 

 

우리가 한가위가 되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라는 표현을 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저 시원한 가을의 날씨가 그대로 이기를 바라는...

난 오늘 이 날씨에 그 표현을 빌리고 싶다.

어찌보면 살짝 초여름의 날씨마저 느껴지는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딱 좋은 그런 날씨다.

오늘도 변함없이 우암산을 올라 산성을 향하는데

이룬 산성이 무슨 공사를 시작한것 같다.

서장대 무신 공사라고 하는데 굳이 뭘 수리를 하는지 공감이 가지를 않는다.

우리는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지않은 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공사가 진행되고

그 공사가 다 끝난후에 보면 이전의 좋았던 그런 풍경이 사라지고

그저 현대화된 모습만이 강조되고 있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되는바

난 지금의 이 산성정비 공사가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래본다.

벌써부터 우려가 되는게 우암산에서 산성을 만나는 구간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올레 쉼터의 숲주변이

이미 일부분이 변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늘 찾아와서 아주 평안한 휴식을 취할수있는 그런 쉼터였는데

도대체 공사가 끝나면 이곳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궁금한 마음 보다는 걱정스런 맘이 더 크게 느껴진다.

헌데 갑자기 무슨 공사를 굳이 할려고 하는거지?

어디가 무너져 내린것도 아니고 어디가 다니기 불편한것도 아니건만

하필이면 선거를 앞둔 이시점에서 공사라니 완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제발이지 현대화를 살린답시구 기존의 것을 확 뒤집어 놓는 상황은 아니기를 ...

 

산성을 한바퀴돌구 날씨가 넘 좋은지라 저수지 밴치에 앉아 저수지 풍경을 바라보는데

뒤늦게 핀 산벚꽃과 아직도 남은 개나리가 너무도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원한 저수지와 멋진 꽃들의 앙상블은 이순간 이곳에서만 맛볼수있는

순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몇개 남지않은 벚꽃잎들이 흩날리는 장면은 완전 여기서 끝...ㅎㅎ

정말로 오늘같은 날씨가 일년동안 이어진다면?...

이렇게 좋은 날씨면 우리들 마음도 괜시리 좋은 느낌이지 않을까?

오늘 만킁은 골치 아픈 어떤 상황을 떠나서 그저 죽여주는 날씨를 희롱하며

보내고픈 그런 일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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