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어찌 이런일이...

도.란 2014. 6. 22. 15:13

 

새벽 한시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경기를 보려고 기다리는중에

뉴스 속보가 뜬다.

GOP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

어찌 이런일이...사고를 일으킨 병사가 병장 이라고 하는데...

군대생활 할만큼 한 병장이 무슨 연유로 이러한 끔찍한 사고를 저질렀는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수가 없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밖에는 뭐라 할말이 없다.

고참들 때문에 군 생활이 힘들어서 사고를 치는 그런 경우는 봐왔지만

이렇게 병장이 사고를 치는 경우는 좀체로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명명백백 사실을 밝혀내어 이젠 정말이지 말하기도 민망한 표현인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사실 요즘의 세대들과 비교하여 말하기가 뭐하지만

솔직히 요즘 군대 할만하지 않은가?

우선 군복무 기간도 우리때 35개월에 비한다면 일년이나 단축 되었고

내무생활 역시 공공연했던 구타가 거의 없어진걸로 알고 있는바

허기사 군대라는 자체가 사회하고는 다른 공간일지니 일단 병영의 공기 자체가 틀린건 사실이기에

그래도 이전 이렇게 긴 군복무와 맞는것이 거의 일상화 였었던 부모님 세대의 군대를 생각하면서

다들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기를 고대해 본다.

 

지내고나면 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교육사에서 훈련을 받고 자대로 넘어가 대기생활을 한 3일정도 하는데

한밤중에 우리특기 고참이 오더니 왠 메모지를 주고 외우란다.

내용을 보니 고참들 기수와 근무처 였는데 도대체 왜 이걸 외워야 하는지 당체...

당근 외우는척 하다가 개겼더만 늦은밤 화장실에서 연신 주먹과 발길질이 ...ㅠㅠ

그때부터 구타는 그렇게 시작이 되어서 뻑하면 집합에 얻어 터지는...

그래도 그때는 나름 깡이 있었나보다.

그렇게 맞고도 버텨낸걸 보면...

군대일찍 온것이 정말이지 무신 벼슬로 아는 인간들이 몇 있었는데

만약 그 인간들이 나랑 기수차이가 별로 나지를 않아서 군 생활을 오래도록 함께 했다면

아마 나자신도 어떤 군생활의 결과를 가져 왔을지를 모르겠다.

 

사고상황을 파악할수 없는 현 시점에서...

느닷없이 생명을 잃은 병사들에게 너무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명복을 빈다.

아울러 군대갈 정도로 다 키워놓은 자식인데 그 소중한 자식을 졸지에 잃은 부모님들을 생각하니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키운 부모로써 그들의 아픔이 어떠한지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이젠 사고가 터져서 그에따른 수습하는 과정을 보는 자체가 무감각할 정도로 연속되는 사고이지만

그래도 또 반복되는 넋두리 같은 한마디 앵무새처럼 울어대는 가슴아픈 일요일 아침이다.

"차후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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