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여름이다...

도.란 2014. 6. 29. 18:43

 

이전 같으면 지금쯤이면 장마가 끝날때 아닌가?

그래도 장마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소나기가 내려준 관계로 그다지 덥다는 느낌을 갖지는 않았는데

어제와 오늘은 덥다는 느낌이 확 와 닿는다.

일요일 아침 변함없이 우암산 산행으로 시작을 한다.

아무래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산행을 아침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엄니가 성당에 가시는 시간이...

해서 오늘도 변함없이 후끈함이 느껴지는 10시가 넘어서 산행을 시작...

이렇게 후끈한 날씨에는 산행대신 어디 시원한 계곡이라도 놀러가는것이 정석인데

요즘들어 체중이 늘었다고 신경 팍 쓰는 옆지기 인지라 그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무런 불평없이 우암산으로 ...

 

여름이다.

시작부터 여름산행의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데 여름산행은

뭐랄까? 

출발부터 느껴지는 열기와 몇걸음 안가서 흘러내리는 땀방울로 인한 촉촉함은

여름에 팥빙수를 먹는 맛을 느낄수 있는 것처럼 이 역시 여름에만 느낄수 있는 맛이 아닐수 없다.

이러한 여름 별미를 맛보기 위해서 많은 님들이 함께 하는데

명실상부 우암산은 청주 시민들 에게는 보물이 아닐수 없다.

 

언젠가 야그를 한것 같은데 군상(群像)속에서 산행을 하면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삼삼오오 산을 오르는 팀들이 야그를 하는걸 들어보면

돌아서면 아무 생각나질 않는 그저 별 의미없는 야그지만 듣는 순간의 리얼함은 재미를 느끼지 않을수 없게 해주고

그중에 어디어디에 있는 맛집에 대한 야그는 순간 두귀를 쫑끗하게 해주기도 한다.

매주 일욜아침에 우암산이라는 공간을 함께하는 동지들...

이젠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더위 먹어서 고생하는 일들이 없기를 바래본다.

평소보다 시원한 쉼터에서 좀더 오래 개기다가 하산을 하는데 옆지기가 갑자기 공림사를 가잔다.

그렇잖아도 다음주 가야할 시간인데 낼부터 아들2가 하게훈련을 들어 가기에

아들놈 위한 불공을 드리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것 같은데...

이렇게 더운데 훈련을 받을 아들2가 안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짜피 받을 훈련인것을

암튼 몸건강히 받고 나오길 ...

갑자기 아주 멋진 인물을 총리로 임명해서 올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기를 바랬건만

겨우 그만둔 총리를 궁여지책으로 재 임명을 하는 상황이 갑자기 올여름 더위를 무쟈게 덥게 만들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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