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간만에...

도.란 2014. 6. 1. 18:40

 

지난 금요일...

두번째 결석쇄석을 한후 병원에 가서 ct를 찍은후 담당 샘을 만난다.

표정을 보니 뭔가 찜찜한 분위기 인지라

"왜여? 쇄석을 한번 더 해야 하나여?"

"아니 그건 아니구 결석 조각이 하나 방광쪽에 걸려 있네요...일단 자연적으로 나올수 있도록...

물 많이 마시구요..."

이런 젠장 그놈의 결석으로 인해 이게 무신 꼴인지?...

두번이나 쇄석을 했으면 상큼하게 끝내야지 이런 젠장...

뭔가 찝찝한 맘으로 집으로 돌아온후 연신 물을 마셔대는데...

토욜 아침 방광쪽이 약간 뻐근 한 느낌이 온후 잠시후 소변을 보는데 돌조각 한개가 빠져 나오는게 아닌가?

살짝 따끔 하더니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결석이 굳이 생긴것두 희한하구 그걸 초음파로 부순것도 희한하고 한개 남은 조각이 마저 빠져 나온것도 희한하고

그 미세한 변화?에 반응하는 우리 몸 자체도 신비스럽다는 생각이...

ㅎㅎ 결석은 이로써 끝난건가?

 

 

간만에 찾은 어린이 회관 주차장은 변함없이 만차...

그동안 나만 그놈의 결석 땀시 2주를 결석한 건가?

먼저번 산행때 보다 차량이 더욱 늘어난것 같다.

암튼 저번에 오를때는 아카시아가 만발하여 그 향기에 취해서 오른 산행 이었건만

벌써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느낌의 우암산 산행 이라니...

이렇게 다시 건강한 몸으로 산을 오르니 감개가 무량?...ㅎㅎ

처음에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산성이나 한바퀴 돌구 내려갈까 했는데

이왕 나선걸음 하던대로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아주 천천히 산행을 하니 썩어도 준치라고

내몸이 우암산 산행을 기억하기에 힘들다는 느낌은 별루 느껴지질 않는다.

우암산 참으로 그리운 대상 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로 좋다...  

산길에 잔뜩 뿌려저있는 아카시아 꽃잎이 건조한 날씨로 바짝 말라 부셔저있는게

시원스레 비한번 내리기를 기다리게 만든다.

천천히 발걸음 옮기면서 이생각 저생각에 잠겨본다.

별거아닌? 결석 때문에 이렇게 좋은 시절이 그냥 날러갔으니...

앞으로 어디가 아파서 이렇게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와중에 만나는 친구에게 결석 무쟈게 아퍼 하는 식의 무용담을 늘어 놓으며

다시만난 우암산이 너무도 사랑스레 여겨지는 일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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