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인가?
새벽에 잠이 깨더니 오른 쪽 아랫 배가 살살 아프더니 곧바로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오른쪽 고환쪽이 땡기듯이 아픈 상황이...
왠만해서는 병원은 가질 않는 편이지만 그 고통이 넘 심해서 아침 진료시간에 맞추어
일단 동내 내과로 갔다.
가끔 체하면 허리가 아픈지라 알단은 소화제를 처방받아 하루 약을 먹었는데도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를 않아서
이번에는 동내 비뇨기과를 갔더니 의사 샘이 초음파로 진단을 한후
요관에 결석이 의심되니 큰병원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 조제해준 약을 먹었더니 상태가 호전되어 걍 별거 아니겠지?하는 생각에
그냥 지내는데 늘 찜찜한 느낌은 있었는지라...
금요일 새벽에 잠이 깨면서 증상이 한달전 증상과 똑 같다.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배도 아프고 무엇보다 배변을 시원하게 못해서 속은 묵직한 느낌에
동생을 불러서 한국병원 응급실로 들어간다.
응급실에서 일단 링겔 맞고 체혈검사 하고 사진촬영 하고 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링겔은 처음 맞는다.
한번쯤은 링겔 맞으며 하룻 밤 정도 병원에서 푹 쉬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이건 배가 너무 아프고 화장실은 자주 가야하는 상황인지라 정신이 없다.
진통제도 맞고 검사결과도 딱히 이상이 없고 마지막으로 소변 검사를 했는데
거기서 소변에 혈액이 나온다고 하면서 비뇨기과 가서 검사를 해보란다.
비뇨기과 가서 사진을 촬영한 결과 담당 샘이 콩팥 주변에 뭔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이 결석이지만 일부분 안좋은 경우도 있다는 설명에 순간 살짝 긴장감도 ...
ct 촬영을 한후 샘이 예상대로 결석이라고 하면서 결석 제거에는 수술과 초음파로 분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것으로 할지를 택하라기에 난 당근 초음파로 분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지라
헌데 결석 이라니? 결석 이라니?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을 해온지라 살짝 충격이 전해져온다.
난 일단 집으로 가서 이것저것 준비를 해 올려고 하는데 샘이 오늘 바루 이자리에서 다 끝내자구 한다.
해서 다시 원무과로 접수를 하러 가는데 어디서 낯이 익은 아저씨가 나와 똑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게 아닌가?
"아니 형님 여긴 어쩐일루..."
바로 앞집에 살다가 공직에서 퇴직후 고향으로 들어가신 형님이 나랑 똑 같은 결석으로 ...
알고보니 바로 내 앞 손님?이었다는...
이얘기 저얘기 나구고 그 형님이 먼저 쇄석실(결석 깨는 방)로 들어가고...
결석을 깰때 무쟈게 아프다는 야그를 들은지라 "형님 아퍼요?" 물었더니
"견딜만 햐...헌데 약간 어지러운데.."
아무래도 아까 무신 마약 어쩌구 하는 주사가 있었던데 그것때문인가?
형님과 일주일후 외래때 다시 만나기로 하고 형님은 먼저 가고 난 쇄석실로 들어선다.
여기 샘이 알켜주는데로 자세를 잡고 곧바로 시작을 하는데
처음에는 따꼼하는 느낌으로 결석을 때리는 느낌이더니 슬슬 강도가 높아 지더니
악 하는 비명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그 고통이 장난이 아니다...
결석을 때리면서 깰때 그 순간의 고통은 맞어 죽는게 어떤건지?를 알게 해주는...
맞는 부분도 부분 이지만 이건 갈수록 주변이 지릿지릿 저려오는게...
새어 나오는 으~`으~~하는 신음을 삼키며 버텼더니
여기서도 늘 찾는 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라는 불변의 진리가 이렇게 고맙게 여겨질수가....
상황이 끝나고 화장실 가서 소변을 보는데 뻘건 피가 쏟아져 나오는게 결석이 깨져서 그런거라니
시술은 잘 끝난건가?
링겔을 빼고 다시 동생을 불러서 집으로 돌아 오는데 약 기운 때문에
속이 매스꺼우면서 어지럽다.
집에오니 오후 3시정도....
아침 8시반쯤에 응급실로 들어가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결석제거 시술...
덕분에 어제 토욜 하루종일 집에서 개긴후 오늘 일욜 늘 가던 산성 한바퀴도 생략하고
역시 집에서 개겨야 하는 하루 일듯...
헌데 약을 먹으면 괜찮은데 약기운이 떨어지면 아직도 아픈게 ...
간만에 환자라는 명분으로 아주 편안하게 호사를? 누리는 일요일 하루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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