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다운 산행을 한지가 언제더라?
지난 4월에 번개로 영동의 천태산을 산행한 이후 오늘 장성의 축령산을 향한다.
천태산 산행때 배가 아파서 겨우 산행을 했는데 그것이 결석의 징후였었으니...
결석으로 인하여 산행을 하지 못하다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휴양림이
요즘 흔히 말하는 healing에 좋다구하여 가만 생각해보니 세월로 이후의 이어지는
제반 상황들에 대한 삶의 무게감을 좀 덜어보자는 차원에서 축령산을 향한다.
다들 나와같은 목적을 갖고서 온건가?
산악회에서 2호차를 운영할 정도로 산님들이 많은 참여를 하는 덕분에
2호차 좌석이 여유가 있어서 출발때 부터 이미 힐링은 시작이 되는것 같다.
장성은 청주에서 2시간 반 정도면 도착을 하는것 같고 10시가 좀 넘어서 곧바로 산행 시작...
아참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 아침 공기의 신선함이 오랜만에 전해져온다.
한동안 잊었던 어떤 향수를 다시 느낀 다고나 할까?
새벽 공기의 느낌을 자주 느껴야 할텐데...
많은 님들이 편백나무 휴양림 코스를 선택하여 축령산 산행을 하는 님들은 대략 30명 남짓...
뜨거운 게다가 비온후의 습한 느낌에 나 자신도 산행대신에 휴양림 산책을 할까 하다가
그래도 간만에 정식적인 산행 코스라서 산행팀에 합류를 한다.
좌우로 빽빽한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가 축령산 산행 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축령산 정상 까지의 등로는 계속해서 치고 올라가는 길이다.
중간에 평탄한 길이 나오다가 다시 오르는 그런길이 아닌 처음부터 정상까지
계속해서 올라가는 그런 형국일지니 습한 날씨에 아주 땀이 지대로 ...
마치 문의 양성산 팔각정 오르는 거처럼 치고 올라가다보니 산행 시간은 별로 안 걸리는듯...
아무래도 간만의 산행 인지라 뭔가 여유로움이 없는것 같다.
정상에서 인증샷 한장 없이 정상에 있는 정자에 올라 조망을 본후 곧바로 하산시작
정상을 지나서 한 20여분을 지나 12시쯤 점심을 했으니 정상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횐님들이 준비한 진수성찬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고 배불리 식사를 한후 당분간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축령산 정상에서 영화마을 내려가는 등로는 완연한 산책로 이다.
아래로 쭉 펼쳐진 편백나무 숲을 보면서 걷는 길은 니름 충분한 힐링을 하게 해준다.
나름 힐링을 해야지 하는 어떤 당위성을 갖고 들숨과 날숨을 평소보다 깊게 할려고 하면서 걸어본다.
살짝 비가 온후에 점토질의 질은 부분이 다소 순간적으로 미끈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등산로는 대체적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을 끝까지 전해준다.
능선에서 어느정도 내려오면서 영화마을 안내판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콘크리트 포장의 임도로 연결
드뎌 영화마을에 도착...
뭔가 영화마을 이라고 하여 어떤 기대감을 갖은것도 사실 이지만
어느 곳에서도 영화마을의 특색을 느낄수 없는 그저 이전에 어떤 영화 한편을 찍은
그냥 평범한 시골 마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이 다소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마을 한바퀴 돌고 다시 편백나무 숲 내음길을 따라 다시 원점을 향하는데
다들 이곳이 처음인지라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아무래도 산행 보다는 휴양림 코스가 일반적 이어서 그런가?
등산로가 인적이 뜸해 숲길이 풀에 덮혀서 거의 선두가 러셀 수준으로 길을 찾아 능선에 올랐더니
이룬 아까 지나간 능선 중간부분으로 연결이 되어져 있어서 금곡마을 쪽으로 바로 하산
하산길은 역시 그리 힘들지 않은 그런 길이다.
덥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아무래도 편백나무의 숲이라서 그런지
바람의 상쾌함이 여느 산의 바람과는 다소 다른 맛이 느껴지는것 같기도...
5시간의 산행시간을 넘겨서 5시간 반의 시간이 걸린 전체 산행시간...
이정도면 그래도 산행다운 산행을 했다고 생각 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돌아오는길
편백나무 숲 아래로 테크가 조성되어 멋진 산책 코스가 있는것 같은데
이길을 거닐지 못함이 다소 아쉽게 여겨지기에 언제한번 다시 산책하면서 아주아주 여유로운 힐링을 한번 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간 결석으로 인하여 다소 다운 되었던 신체리듬이 거의 회복 된것 같기에 나름 오늘의 산행에 므흣한 느낌도 느껴보고...
하나의 보너스 라고나 할까?
그동안 못 뵈었던 님들 얼굴을 보게 된것도 이번 힐링 산행에 또 하나의 힐링을 느끼게 해준
곱빼기 힐링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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