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명랑을 보고...

도.란 2014. 8. 18. 09:28

 

 

영화를 일부러 가서 보는 그런 스탈이 아닌지라...

그동안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들 가운데 영화관에 가서 관람을 한 경우는 몇번 안되는것 같다.

일욜 아침 평소라면 우암산을 올라야 하는데 토욜에 문장대를 올랐고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 한것이 ...

해서 최근에 화제의 중심에 있는 명량을 보기로...

이글을 쓰는 직전에 검색을 해보니 관람객이 1400만을 넘어 섰다고 나온다.

이미 역사상 최대 관람객수를 경신하고 이천만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다는 명량이다보니

이글을 읽는 대부분의 님들이 아마 명량을 봤다고 여겨도 무방할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이 굵은 연기파 배우 최 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서 호감이 갔는데

영화관에서 이 배우의 연기를 보는것이 처음인것 같다.

역사적 배경이야 누구나 다 잘 알고있는 정유재란때의 명량해전...

이전의 참담한 패배로 인해 단지 남아있는 12척의 배로 333척의 적을 상대한 명량해전...

전남 해남의 명량해협을 울돌목 이라고도 하는데

명량대첩은 이곳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한 이 순신 장군의 전략으로 전세계적으로

해군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대첩이라고 볼수 있으니...

역사적 고증을 보면 명량해전에서 조선의 배는 단 한척도 침몰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 어찌 기적과도 같은 승리가 아니었겠는가?

일단 역사적 사실은 그렇다고 하고 영화에 대하여 게속 이야기를 해보자.

명량은 군더더기가 없는 진행이 마음에 든다.

이 순신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를 했더라면 원균과의 갈등 백의종군 이런식의 전개가 필수일테고

그러다보면 누구나 다아는 그런 내용인지라 자칫 지루함을 느끼게 됐을터인데

명량은 곧바로 명량해전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어 전개를 하기에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끝까지 지속되게 해준다.

이를테면 다른 영화 같으면 왜군에 있는 이순신의 간자에 대한 경우도 부연 설명과 나름 긴장을 위한

스토리 전개를 꾀햇을텐데 명량은 이 모든걸 싹뚝 잘라내고 곧바로 전쟁의 전개로...

 

울돌목 물살을 이용한 해전의 전쟁씬이 한시간 정도 전개 되어진다.

여기서 다소 한시간의 전쟁씬이 후반부에 지루한 느낌을 주는게  다소 아쉬운 점인데

전쟁씬을 한 10분정도 줄이고 역사적 고증에 따른 해전 준비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통쾌한 전쟁의 승리는 작금에 많은 안좋은 일들이 잇달아 터진 우리의 현실에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것 같아서 명량이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편승하여

천만 관객을 넘은것 같다는 분석도 해보고...

명량이 명량해전 자체에만 국한시킨 내요을 보니

아마 이후의 이 순신 장군에 대한 속편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은데

단지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차기작의 천만돌파가 쉽지 않기에

제작사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의 우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그러한 대첩에 대한 한두편 정도의 속편을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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