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별일없지?

도.란 2015. 1. 22. 09:23

 

 

지난 주에 처 큰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문상을 했다.

아무래도 처 사촌들과의 관계인지라 애경사때나 되어서야 얼굴을 보다보니

세세힌 근황은 알지 못하고 대충 어디서 산다는 정도...

결혼식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함께있는 시간이 짧은지라 그저 얼굴보고 인사하면 끝이기에

구체적인 대화라든지 하는 경우는 힘들어서 얼굴봐도 본것 같지가 않지만

문상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긴 시간을 함께 하기에 이런저런 얘기를 할수가 있어서

그동안 몰랐던 소식을 알게되는 경우가 되는것 같다.

 

한동안 못보던 사이에 어르신들은 더욱 연로 하셔서 뵙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어렸던 아이들은 벌써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빠른 아이는 취업을 하고...

다시한번 시간의 빠름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잘 지내셨어요? 건강 하시지요?"

"잘 지냈어? 별일없구?"

우린 누구나 집안 애경사를 치르면서 똑같은 대상을 반복해서 만난다.

가까운 촌수가 아닌경우 말그대로 이렇게 어떤 일이 있어야 얼굴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가운데 만날때 마다 기분좋은 얼굴이 있는것 같다.

따로 개인적으로 만나서 대화한번 나누지 못했지만

이런 스쳐가는 시간의 만남에서도 만나서 반가운 얼굴...

올해는 노력을 해서라도 따로 시간을 내어서 식사라도 한번 같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데

그만큼 이젠 문상을 하면서 느끼는 인생이 덧없다는 그 느낌이 짙게 느껴져서 그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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