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2... 임관하다...

도.란 2015. 3. 13. 11:43

 

 

아들2가 드디어 임관식을 치렀다.

그간 2년간의 학군생활을 통하여 나름 힘든 일도 많았을터...

무사히 졸업을 하고는 보병학교로 입교를 한후 3월 12일 계룡대에서 임관식을 치렀다.

큰놈과는 달리 마냥 어린아이로 여겼던 둘째이기에

녀석이 대한민국 소위로 구국간성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선뜻 와 닿지를 않는다.

오후 2시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지만 입장은 좀더 일찍 12시 까지는 해라고 해서

처음 엄니를 모시구 갈까도 했지만 연로 하신지라 장시간의 행사가 힘들듯 하여 게다가 날씨도 좀 그렇구해서

집사람과 둘이서만 참석을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 호남고속도로의 계룡ic로 빠져 나가니 안내가 잘되어 있어서

행사장을 찾기는 아주 수월했다.

한가지 그동안의 검색을 통한 내용중 행사가 끝나고 차량이 너무 많아서

빠져나갈려면 고생좀 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건 차후의 일이고...

 

 

 

일단 행사장에 12쯤 도착을 한다.

준비해간 김밥을 먹고 신원확인후 비표를 받고 행사장 까지 셔틀버스로 이동을 한다.

아무래도 3군 합동 임관식 이다보니 전국에서 온 부형들의 숫자가 장난이 아닌듯...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행사장에 들어서니 이미 도착해 있는 부형들이 무척이나 많아서

자리도 겨우 차지하였는데 생각보다 행사장이 좀 협소하다는 느낌이 든다.

좀더 커다란 행사장에서 부형들 자리도 좀 여유있게 배치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한시부터 식전 행사를 하고 2시에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아들 녀석 견장에 계급장을 달아주는 순서가 있는데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았던 다이아몬드 소위 계급이 갑자기 무개가 느껴진다.

아무쪼록 훈련 잘 끝내고 자대에가서 군생활 잘 하기를 기원 하면서

소위 계급장이 빛나도록 한번 더 닦아준다.

3시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입장을 한후 4시가 좀 넘어서 행사가 끝난다. 

행사에 대한 개연 설명은 이처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것이 좋을듯 해서 부연적인 설명은 않기로...  

 

 

 

 

 

 

 

 

 

 

 

 

 

 

행사가 끝난후 입장때 제공하던 셔틀버스가 제공되질 않아서 주차장 까지 도보로 이동을 한다.

수많은 임관소위들과 부형들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면서 게룡로를 덮어 버린다.

주차장 도착 나름 일찍 서둔다고 했는데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당체 빠져나가지를 않는다.

언젠가는 마지막 차량이 9시가 돼서야 빠져 나갔다고 하는데 설마 우리도?

그나마도 다행인건가?

한시간 정도 지나서 드디어 주차장을 빠져 나온후 다시 고속도로로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아들2 이제 자기도 월급을 받는다고 저녁은 지가 산다네...ㅎㅎ

큰놈이 취직해서 월급 탔다고 할때와는 다른 어떤 먹먹한 느낌마저 든다.

항상 어리게만 느꼈던 아들2가 이젠 ...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으면서 뭔가 내 인생이 이젠 저무는것 같은 씁쓸함도 전해진다.

 

 

 

대한민국 육군소위 한 소위...

이젠 이 아비가 어리디 어린 아들을 보내야 하는 순간이 되었구나...

군 생활 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일반인 과는 다른 어떤 특수한 측면이 있기에

생활하다 보면 힘든 상황도 도래 할터...

아들아!

성실하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아주 멋진 한 소위가 될거라도 아빠는 믿는구나.

아들 사랑한다.

그리고 니가 무척이나 자랑스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