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보면 숲을 못본다는 표현이 있다.
요즘 출퇴근을 하는길에 벚나무길이 있는데 아직도 벚꽃을 구경하기엔
요원한지라 난 모든 벚꽃이 다 같은 상황이려니 생각을 했다.
헌데 왠걸...
옆지기기 얼마전 무심천 벚꽃이 만개 했다고 하는게 아닌가?
무신 만개여 아직 택도 없구만 하고 오히려 핀잔을 주었더만
좀 있으면 벚꽃이 다 떨어질 상황 이라고 아주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궂은날씨 임에도
혹여 일년에 한번뿐인 절경?을 놓칠세라 차타고 한바퀴 대충이라도 구경을 하러 나선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다니는 길의 벚꽃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지라 설마 하면서 나선길이
이런...
무심천 벚꽃은 만개를 한후 슬슬 지는 그런 분위기...
하마터면 올해 그 이쁜 무심천 벚꽃을 그대로 놓칠뻔 했다.
궂은 날씨에 비록 화사한 느낌의 벚꽃구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해 벚꽃구경은 하고 넘어가는...
이렇듯 우린 내 주어진 환경을 기준으로 하다보면 다른 환경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결코 쉬운일이 아닌듯 하다.
그것도 그런것이 사는것 자체가 빡빡한 상황이라서 다른 어떤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우짜된것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그놈의 연륜이란것이 쌓이면서 좀더 넓게 바라보는 자세가 익숙해져야 하건만
하루를 넘기는 자체가 힘들다보니 다른 어떤것을 바라본다는 사실이 어렵기만 하다.
사주를 보면 분명 여유있는 장년의 삶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봄 날씨 치고는 날씨가 자주 흐리고 비도 자주 내리다보니
분명 한창인 봄이지만 아직도 봄이라는 느낌이 들지를 않는것 같다.
아침 저녁에는 아직도 냉한 기온이라서
봄의 한가운데서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품는 아이러니를 느끼는 참 그런 올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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