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렇게 이별이라니...

도.란 2015. 6. 29. 15:11

 

 

아주 예전에 공군 수송병으로 군생활을 할때 몇몇 기억에 남던 영외자들이 있었다.

그중에 한분이 이봉남 중사 였는데 나 하고는 직접적인 부서는 아니 었지만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병들에게 잘 해주었던 그런 부사관 이었던지라 또한 이름도 약간 특이 했기에

기억에 담고는 있었는데 아마 내가 제대 직전에 상사로 진급을 했던것 같은데

제대후 17년이 지난 어느날 산악회에서 우연히 해후를 하게 되었고

당시 공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울 큰놈에 대하여 신경을 써준 신세도 지게 되었다.

이후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아주 가끔씩 산행을 같이 하곤 했는데

유일하게 산악회에서 포스가 쩌는 이몸을 이름으로 불렀던 존재 이기도...

최근 몇년간은 산행도 함께 하지 못하고 그저 다른이를 통하여 근황 정도를 알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전에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어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이렇게 이별 이라니...

언젠가 분명 한번 만나서 찐하게 한잔 하기로 약속을 한걸 기억하건만...

자주 연락을 하지 못한 사실에 회한이 느껴지면서 가슴이 먹먹해온다.

이제는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 지겠지?

요즘은 슬픈 음악에도 감성이 뭉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의 이별은 다소 충격적인 느낌이다.

구구절절 주절 걸임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봉남 상사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젠 그 호탕한 웃음과 호방한 목소리를 들을수 없다는 사실이 좀체로 믿기질 않는군요.

아무쪼록 가신 그곳에서는 아픔이 없는 그저 평안만 하시길 바라며...

술 한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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