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휴가...

도.란 2015. 8. 8. 10:45

 

 

금욜 애초 계획으로는 중산리 가서 천왕봉을 만나려고 했는데...

휴가중인 아들1이 집에 혼자 남는것이 좀 그래서

"야 너두 같이 갈래?"

"산에 안가유..."

"아니 니가 가면 걍 드라이브나 할려구..."

"그래? 그럼 가야지..."

이렇게 해서 산행은 무신 걍 드라이브나 하는걸루 하고서 집을 나선다.

헌데 우리 스탈이 드라이브를 좀 멀리 다니는 습관이 있어서...

오늘의 코스는 셋중에서 나만 본 경주 주상절리를 일단 가본다음에 호미곶 들른다음

영덕 풍력발전 갔다가 백암온천 베롱나무 꽃길까지...

 

집에서 6시 40분에 출발을 한다.

전날밤 역시 에어컨이 아니면 잠을 잘수없는 정도의 더운 상황이지만

새벽부터 집을 떠나 에어컨 틀고 달리니 더위라는 개념은 일단 잊어 버린다.

사실 여름에 차속에서 에어컨 틀구 하루종릴 다니면 그게 피서 아닌지?... 

이젠 훌쩍 자라서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1 이지만

이렇게 차에 태우고 가다보니 녀석의 어린시절도 생각나구 이래저래 잘 델구 왔다는 생각이다.

일단 네비에 맡겼더니 울산ic루 나가서 울산을 관통해서 경주 양남면 읍천리로 ...

이전왔던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그때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온지라...

살짝 한번 햇갈렸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

대충 10시가 좀 넘은듯...

아뿔사 사실 이곳 주상절리가 처음 볼때 와~~하는 정도는 아닌것 같구 그저 신기하다?정도인데

오늘은 이놈의 예상치 못한 해무가 잔뜩 끼어서 조망이 영 꽝이다.

해서 파도소리길 부채꼴 주상절리만 보고 철수 곧바로 호미곶으로 향한다.

일단 코스는 집으로 올라가는 형국인지라 잘 잡은것 같은데...

감포를 지나 포항을 향하는데 도중에 자리한 무열왕릉이구 뭐구 계속되는 해무로 인하여

멋진 푸른 동해의 조망은 영 꽝이다.

구룡포 지나서 호미곶 접어 드는데 진입로를 확장해 놓아 마음이 넉넉해지는 느낌인데

이전 왔을때는 당체 길이 좁아서...

애구 아직도 그놈의 해무 때문에 호미곶 상징인 손을 지대로 볼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다.

 

 

 

 

 

 

 

 

 

 

 

영덕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된지라 풍력발전은 생략하기로 하고

일단 후포항가서 점심을 하고 백암온천 베롱나무길을 본후에 집으로 올라가기로 했는데...

오잉? 끼니때가 넘 지나서 도중에 간단히 짜장면으로(손짜장 아니었으면 안들어 갔는데..)때운후

영덕으로 가는데 도중에 풍력발전 안내판이 나오는게 아닌가?

이전에는 삥 돌아서 가야했는데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새로 생긴것 같다.

해서 언능 풍력발전소 올라서 한바퀴...

이곳 역시 나야 엄니랑 산악회에서 등등 서너번을 와본 곳이지만

옆지기와 아들놈은 처음 인지라 신기한 표정이 역력하다.

여기서 동해 바다 조망이 일품인데 그놈의 해무는 아직도 길을 열지를 않고 있으니...

다시 영덕가는 길로 올라타서 곧바로 베롱나무 길로 접어든다.

베롱나무길은 아마도 8월초가 피크인가?

재작년에는 완존 피크여서 그 화려함에 넋을 잃었는데 지금은 꽃들이 많이 떨어져서

1/3 정도만이 걍 여기가 베롱나무 이십리 길 이라는 생색을 내고 있다.

인증샷 대충하고 이젠 집으로 가는길만 남았는데 순간 포항으로 나가서 고속도로를 탈까? 아니면 그냥 국도로

불영게곡 지나서 영주로 해서 문경지나 증평으로 해서 집으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 그래도 여행은 국도지 라는 원칙을 지켜서 일단 해안도로로...

해안도로 타고 가다가 좀만 지나면 망양 휴게소가 나오는데 이곳의 풍광이 또한 일미이다.

어느덧 사라진 해무 덕분에 이제서야 지대로 동해의 그 시원한 푸른 바다를 만나는데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를 한방에 ...

 

 

 

 

 

 

 

 

 

 

 

 

 

 

지루한 불영계곡을 지나 봉화를 지나서 영주를 찍구 문경에 접어드니 이제야 집이 지척이라는 느낌에

생각보다 시간이 흘러 문경에서 충주로 향하다 연풍으로 꺽어서 괴산으로 향하는 도중에

칠성 휴게소가 있는데 이곳 음식이 휴게소 치고는 맛이 있기에 여기서 저녁을...

저녁을 먹고나니 아홉시가 넘어 버렸다.

살짝 밟아서 집에오니 10시...

이렇게 아쉬운 휴가중 하루가 흘러 갔으니...

비록 원했던 지리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도 있지만 아주 간만에 아들1이 함께해서 므흣했으며

집에오니 아들2가 외출을 나와서 실로 간만에 4식구가 함께 해후하는 즐거움도 맛본

짧디짧은 여름 휴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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