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입추가 지날때만 하더라도 이 더위가 결코 가시지 않을듯 하더만...
한 낮이야 당연히 덥다 하지만 이젠 저녁 이후로는 제법 시원함 마저 느껴지는게
그 지긋지긋 했던?여름도 안녕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놈의 절기 라는건 정말 생각 할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결코 아닐듯 하면서도 신기하게 절기가 지나면 그에 맞게 날씨가 변하니...
말복 이후로는 정말이지 여름이 이렇게 가는건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딱 들어맞는 듯한...
오늘 새벽 시원한 새벽 공기를 실컨 들이키면서
자박자박 걷다보니 어제의 그 무더위는 전혀 상상이 안될 정도로의 시원함에
아직 8월의 한 중간 이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 정부가 임시 공휴일로 정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아하 아직 여름의 한 중간 이구나 하는 당연한 사실을 새롭게 인식을 한다.
좀전에 뒤늦은?휴가를 받고 나온 아들2가 놀러 나서는걸 보며 아직은 여름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한줄 올리는 이순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이른 가을의 등장을 설레는 맘으로 맞지 않을수가 없는것 같기도...
언젠가 말했듯이 한 발짝 앞서가는 계절에 대한 느낌이 다시 발동 한건가?
괜시리 가을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으니...
한켠으로는 반가운 맘이 들면서도 왠지 좀더 여름을 붙잡고 놔주기가 싫은 이러한 이중적 느낌은 뭐지?
절기는 인간과 흡사 하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변수가 많은것 같아도 결국에는 자신의 자리를 찾는 절기처럼
울 인간도 길게 인생을 들여다보면 거의 수순이 정해져 있는것 같기에
인생은 절기와도 같다고 개인적으로 주장도 해보는 바...
다만 절기와 다른점은 절기는 해마다 반복을 하지만 인생은 반복이 없다는 사실...
그저 하나의 달력으로 끝나간다는 사실에 다소 아쉬운 마음도 가득 하지만
이미 인생의 절기를 살다간 선배들의 삶을 배워서 앞으로 우리가 겪어야할 절기를
잘 효율적으로 보내야겠다는 다소 센티 하면서도 다소 철학적인 생각에 잠겨보는 한여름에서 이른 가을을
기대해보는 8월 여름의 어는날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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