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짐 이시간에 산성 한바퀴를 돌려고 했으나 영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밀린 블로그에 불이나 지피기로 한다.
요즘은 당체 산을 다니질 않다보니 두서도 없는 야그나 끄적 거리게 되는데
갑자기 톨스토이 작품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진짜 사람들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정말로 궁금해진다.
어제 칭구 녀석의 문자가 와서 보니 칭구 형님이 돌아 가셔서 슬픔에 잠겨있다는 내용이다.
언능 전화를 걸어서 녀석을 위로 해준다고는 했는데 그게 과연 위로가 될까?
이제 나이를 먹다보니 부고 소식이 부모님에서 형제로 심지어는 당사자의 부고도 전해져 오는데
지근에서 알고 지내던 그들 한명 한명이 유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받아들여지는 느낌 이랄까? 괜시리 슬픔과 더불어 찾아오는 그 어떤 묘한 느낌을 아울러 받게된다.
앞으로는 자식들 혼사에 대한 청첩이나 이러한 부류의 부고를 당분간 받게 될터인데
그래서 그런가? 어떻게 사는가?하는 명제에서 자유로워 질 수가 없는것 같기도...
지금의 디지털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야 모르겠지만 아나로그 세대인 우리들은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전쟁과 평화를 비롯한 주옥같은 수 많은 작품을 남겨준 위대한 문학가...
누구나 존경하지 않을수 없는 이 위대한 작가의 삶은 무척이나 비극적 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듯...
톨스토이는 평생을 빚을 갚기 위해서 작품을 써온 참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는데
인성적인 측면 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알려 졌는데 사생아인 아들을 자신의 마부로
부려먹은 사실은 과연 저런 인물이 어떻게 그런 작품들을 썼을까?하는 궁금증을 자아 내기도 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걸까?
어떤 삶이 잘 사는 삶인거지?
이제는 그 무덥던 여름도 9월 이라는 가을의 초입인 달에 밀려서 슬슬 사라져 가는
한밤중에는 오히려 시원함을 넘어서 한기 마저도 느끼게 되는 오늘날에
그것도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가을의 센티한 고독을 아울러 일깨워주는
따사로운 햇살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이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며
가을 냄새를 아주 약간 맡게되는 오후의 나른함 속에서 나름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는 9월 초 어느 하루의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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