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벌초를 하러 나선다.
장가를 간 직후부터 사촌 동생들을 데리고 벌초를 책임져 왔으니
올해로 27번째 벌초인건가?
이번주가 아무래도 벌초가 피크인듯 주변의 산속 여기저기서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에
정신이 없을 지경인데 해마다 벌초를 하면서 내년 봄에는 묘 관리를 좀 해야지 하면서도
작년과 다름없는 그저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쳐내기가 바쁜 그런 벌초를 올해도 반복한다.
문득 생각이 드는게 우리세대야 그러려니 하지만 이다음 울 아이들 세대에는
이렇게 모여서 벌초를 한다는 자체가 아마도 힘들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경우에 지금 아부지 묘에 엄니를 합장함이 도리겠지만
엄니는 내심 지금 다니시는 천주교 공원묘지로 가셨으면 하시니 이문제도 목하 고민을 해야 할듯하고
할아버지 묘와 아부지 묘가 좀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묘를 조성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도...
추석이 그러구보니 이제 2주 정도 남았는데 벌써 아들2는 아무래도 이번에 임관한 신출 인지라
당직을 서야 하기에 못온다고 통보?를 해왔는데 내년에도 아마 전방으로 가기가 쉬운지라
당분간 명절에 얼굴 보기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던 녀석이 안보이면 약간은 허한 그런 느낌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큰놈이 자리를 지켜줄거라는 생각을 하니 명절에는 자식들 많은 집이 괜찮다는 생각이...
그동안 뭔가 일이라는 것을 해왔는데 애초에 6개월 정도를 생각을 하고 시작을 한게
예상 시기를 무사히? 채우고 이달 말이면 여유분의 한달을 더하게 되는 상황인데
딱 여기까지 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젠 주변 정리에 들어가는 형국이다.
우리 스타일이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를 나누는것이 취미 인지라 그동안 나름 많은?인간관계를
형성해 놓았는데 이젠 그 관게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많은 아쉬움이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어찌보면 참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경험을 한것 같은데 일말의 보람도 느꼈던것도 부인하지는 못할듯...
일단 이달로 주변을 정리를 할것인데 동서한테 들어오는 티켓으로 인사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정리가 되면 곧바로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등한시 해왔던 산을 찾던가
아니면 국내를 한바퀴 돌까 하는데 그때 가봐서 정하기로...
또한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산악회 산행도 개시를 할 예정인데 청량산이 잡혀있는 산악회가
아무래도 첫 산행 산악회가 될것 같다.
그러구보면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동시에 만족이 되어서 유유자적 한 형태로 산행을 한것이 언제적 인지...
산에 갈 생각을 하니 그저 므흣한 느낌이 살아 나는게 정말로 넘 긴 시간을 산행을 못한것 같긴하다.
나름 그간 블로그도 억지춘향식의 글을 올린것 같기도 해서 나름 민망도 했는데
이제 산행 후기가 곁들어 지면 좀더 풍족한 블로그를 챙길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가져보는
나름 설레이는 이젠 완연한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9월 하루의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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