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즐겨찾는 어구가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화무 십일홍 이요, 권불 십년이다.'라는 말이다.
다들 알다시피 붉은 꽃은 십일이면 끝이라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표현인데
기실 그동안 길지않은 인생 이었지만 되돌아보면 이말이 정말이지 딱 인것 같은데
본래 이 표현은 지금의 가진자에게 좀더 겸손한 삶을 요구 하면서 지금의 것을 너무 티내지 말자는
그런쪽에 써먹는 표현이지만 어찌보면 우리 일상의 모든것에도 얼마든지
적용을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얼마전과 같은 시간임에도 밖이 어둡다는 느낌이 든다.
한여름의 새벽에도 환했던 그 상황이 완전 변해서 이젠 어둠을 만나는 상황이니
어찌보면 한 여름도 화무 십일홍 인건가?
어느 순간에 있어서는 좀체로 바뀌지 않을것 같은 그런 상황도 결국에는 변하게 되는 법
그 기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가 다시금 와 닿게된다.
좀더 거창하게 표현을 해보면 역사속의 그 거대한 영원불멸의 국가들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 막강했던 국력이 쇠퇴되면서 결국에는 망하게 되어버린 상황이 어디 한둘 이던가?
왠걸? 이러한 시간의 변화만 찾아온게 아니다.
기온도 이젠 어두컴컴한 새벽에는 한기 마저도 느끼게 되었으니...
정말로 끊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뜨거운 여름도 이젠 안녕을 고하지 싶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표현일지는 몰라도 어제는 한여름 오늘은 완전 가을처럼 한방에 변해버린
여름에서 가을로의 넘어가는 그 경계를 느꼈다고나 할까?
어제처럼 반팔티를 입고 나서는 길이 너무도 싸늘한지라 도톰한 긴팔티로 갈아 입고서 나서는 길에
어찌 계절의 변화가 주는 오묘한 자연의 흐름에 대한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그에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화무 십일홍의 진리?에 따라서 이제는 가을의 시작이 분명하다.
어젯 밤은 문득 밤 하늘을 보니 여름 밤에는 보이지 않던 이름모를 별들이
가을 밤 하늘을 빽빽히 수를 놓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러고보니 추석도 얼마 남지를 않아서 슬슬 벌초를 해야 하기에
동생들 스케줄도 확인을 해봐야겠고 갑작스레 찾아온 가을로 인하여
이래저래 분주한 느낌을 갖는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맛 보는 시원한 좋은 느낌의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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