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외부에 나갔다가 아침 8시까지 집에 도착을 해야하는 경우라서
평소 늘 다니던 길인지라 나름 시간도 여유있게 떠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ㅎㅎ 산성길 접어 들면서 2차로 인데다 출근 시간대 인지라 교통량이 생각보다 많은듯 하다.
그래도 여유있게 계산한 시간 이라서 여유있게 운행을 하는데
왠걸 앞차들이 영 속도를 내질 않는듯 하다.
촉을 세워보니 내 앞으로 3대의 차량이 달리고 있고 그중 맨 앞차는 포크레인을 업은 화물차 라서
영 거북이 걸음으로 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아직은 여유라서 천천히 따라 가는데 고맙게도 화물차가 갈림길에서 우회전으로 빠져 나가준다.
이제는 좀 달리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속도를 올리려 하는데 애구 속도가 아까보다 더 느려지는것 같다.
선두로 나선 자가용이 영 시원 찮은게 이건 민폐라 싶을 정도로 기어가는 형국이 아닌가?
평소 운전대를 잡으면 느긋한 이몸 이지만 읻건 좀 심하다 싶어서 추월을 해야 겟구나 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데 마주오는 차량들의 댓수가 쭉 이어지는 지라 좀체로 기회가 오질 않는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하면서 슬슬 짜증이 올라 오는데 이번에도 고맙게시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빠져준다.
슬쩍보니 나이든 영감님?이 운전을 하는터라 거북이 였던듯 하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라 다시 여유를 찾고 다시 속도를 올릴 준비를 하는데
오늘 왜 이러지? 이제 한대남은 내 앞차의 속도는 지금까지 보다 훨씬더 느려지는게 아닌가?
이번에도 아까 차량 운전자와 만만치 않은 영감님이 운전을 하고 있어서...
아니 오늘 거북이들 단체로 소풍 가는건가?
그래도 아까는 앞차라도 따라가는 상황이라 나름 속도가 올랐는데
이 양반이 맨 앞으로 나오다보니 아예 설설 기어가는...
이건 완존 거북이 삼총사가 지나가는 형국이 아닐수 없다.
얼마전 기사가 생각이 나는게 울 나라 노인들 운전자들이 고령화로 인하여 무쟈게 증가해서
그로인해 차량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라는 기사 였는데 그 기사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을수 없는 오늘 이시간 상황이다.
한참을 아주 한참을 추월도 못하고 졸졸 따라 와서는 겨우 산성 들어가는 입구 신호대기 앞에서
신호를 받으면서 추월을 나갈수가 있었다.
하두 열을 받아서 추월을 하면서 크락션을 있는 힘껏 눌렀더만 이 영감님이 소리조차 듣지를 못하는 상황인지
옆차에서는 미동의 반응도 없는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길에서 과속?을 해서 겨우 시간을 맞추긴 했는데 오늘 아침은 거북이 삼총사?들로 인하여
짜증 보다는 답답했던 그 느낌을 지울수 없는 아침 이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겨본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더욱 빈번해지면 빈번해졌지 줄어들 상황은 아닌듯 한데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나도 언젠가는 거북이 삼총사와 합류하는 거북이 달따냥이 될테고
그리 생각하니 앞서간 거북이 삼총사들 한테 그렇게 뭐라구 할 상황만은 아니지 싶기두 하구...
상황이야 어찌됐던 사고만 안나면 최고라는 생각에 오늘 스친 거북이 삼총사들의
앞으로의 안전 운행을 기원해보는 삼총사들의 친구 달따냥 입장의 주말 아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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