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서 즐겨보는 프로가 있는데 바로 복면가왕 이라는 프로이다.
제목 그대로 복면을 쓰고 출연하여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 만으로 상대와 경쟁을 통하여
최후에 가왕까지 올라가는 프로인데 사실 복면속의 가수가 누구 인지가 궁금히 여겨지는게
묘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에 가급적 챙겨보는 몇 안되는 프로중 하나인것 같다.
처음에는 가면속 얼굴이 누구인가?가 궁금했는데 가끔은 출연자가 선곡한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푹 뻐져드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 우연히 다시보기를 통해 보다가 출연자가 부른
인순이 원곡인 아버지 라는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 지면서 눈물이 핑 도는게 아닌가?
출연자가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가 얼마전에 아버지가 돌아 가셔서 선곡을 했다고 하는데
벌써 3년전에 돌아가신 울 아버지가 진하게 생각이 나는것이...
아버지 돌아 가신후 얼마 안있어 후배녀석과 야그를 하는 도중에 녀석이 한 말이 와 닿는다.
"형님 돌아가신지 5년이 지났는데도 문득 생각이 나서 ..."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가는 부차적인 것 같다.
3년이든 5년이든 아니 10년의 시간이 흘러갔다한들 이렇게 갑자기 먹먹해지는 아픔은
흘러간 시간과는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뭉클하게 느껴지는건 아닐까?
태풍이 북상하면서 그로인한 영향때문인가?
다소 흐린 날씨에 들려오는 애절한 가사의 아버지라는 노래...
나도 모르게 두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순간적으로 아버지와의 추억이?스쳐 가는게 아닌가?
만약 지금 이순간 당신이 살아계셔서 옆에 있다면...
살아생전 멀뚱멀뚱한 부자간의 관계가 아닌 아주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미주알 고주알
한없이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것 같은데...
이제는 아들 이라는 위치에서 아버지라는 위치에 있게된 내자신의 현실에서
지금의 내 아들들에게 내가 느끼는 하나하나의 감정들을 울 아버지도 느끼셨던가?
살아 생전에는 궁금하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이 그렇게 궁금할수가 없으니...
정말이지 아버지 옆에서 아이가 궁금한 모든것들을 물어보듯이 아주 사소한 하나하나를
아버지한테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글을 쓰는 이순간도 아버지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자주 웃으시는 편이 아니었으나 이따금 웃으실때 환한 그 표정이 가장 생각이 나는데
정말이지 멋진 그 웃음을 생생한 웃음소리와 함께 보았으면 정말 좋을텐데...
아버지 잘계시죠?
이곳에서는 별로 웃질 않으셨지만 그곳에서는 그 멋진 웃음 자주 웃으시기를
이 못난 아들 진정으로 바래 봅나다...
아부지...
보구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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