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 예식 다녀오다...

도.란 2015. 12. 20. 12:54

 

 

몇주전에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고딩 동창으로 대학을 함께 다닌 절친 이었는데 사는게 뭔지 난 현역으로

친구는 Rotc로 군대를 가면서 만남이 엇갈려 버렸다.

가뭄에 콩나듯 겨우겨우 몇년에 한번 이렇게 만났는데 이번에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해서...

생활권이 서울인지라 예식도 서울서 하기로 해서 일단 참석은 당연지사 였고 차를끌고 갈까?하다가

아무래도 토욜 오후에 장소가 명동 이라서 걍 고속버스를 타고 가기로...

 

간만에 타보는 고속버스가 낯설기만 하다.

그도 그럴것이 고속버스를 탄지가 아들1 대학입시때 함께 올라갔던 이후니깐 거의 7년만

일단 요즘은 거의 우등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승차를 하면서 승차권으로 자신이

승차확인을 하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남들 다 확인을 했는데 나 혼자만 확인을 안해서 지청구도 들어보구...

강남 터미널 내려서 지하철을 타는데 감회가 새롭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이 충무로 였기에 명동가는 길은 훤히 알았지만 지하철도 교통카드로 이용을

할수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고 당시 4호선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

그래도 이전의 감을 살려서 충무로에서 환승도 하고 겨우 명동에 도착을...

급하게 날짜를잡아서 예식장 구하기가 어려워서 명동 한복판에서 예식을 올려서 미안해하는

친구에게 난 오히려 덕분에 27살 청춘의 일상을 되새김 할수 있어서 고맙다고...

 

작년 친구 딸내미 결혼식도 그랬건만 이번에도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다.

요즘은 이것이 트랜드 인건가?

한편으론 주례가 없어서 좀더 부드러운 분위기의 예식이라는 느낌에

이런 방식의 예식도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년있으면 울 아들1도 장가를 가야 하는데 그때는 또 어떠한 형태의 예식이 될지 살짝 궁금 하기도...

4시반 에식이라 예식이 끝난후 길을 나서는데 저녁무렵 당시 퇴근시간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토욜 저녁 명동의 풍경을 한껏 만끽하고 싶었지만 애휴 달랑 혼자서 올라간 길이라 당체 궁상시러워...

명동은 여전히 젊음의 거리이다.

한 30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는 생각에 한바퀴 돌아본다.

수많은 인파들 틈에서 다시 느껴본 서울 생활의 추억...

아무래도 애가 크다보니 이젠 아가씨들이 다들 며느리감으로 여겨지는데 오고가는 아가씨들은 왜 이렇게 다들 이쁜지...

헌데 얼굴 생김이 이쁘기는 한데 다들 비슷한 얼굴 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성형의 일반화가 아닐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암튼 사람 구경에 간만의 고속버스와 지하철 탑승에 이래저래 과거로의 여행을 한것같은

친구 아들의 예식 참여였던 하루였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춥다...  (0) 2016.01.22
병신년 새해...  (0) 2016.01.03
역사의 아이러니 인건가?  (0) 2015.11.28
한달...긴건가?  (0) 2015.11.20
기쁨이 넘쳐나는 상봉 이기를...  (0)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