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시한번 명절?

도.란 2016. 2. 29. 16:58



지난주 수욜이 장인어른 기일인지라 간만에? 동서들 모여서 친목좀 도모할려 했더만

다들 내맘같지가 않아서 (이젠 나이를 먹음에 따른 골골현상) 할수없이 늘 그렇듯이 현회하구 둘이서... 

우리와 달리 처갓집 제사는 11시에 시작을 한다.

그러다보니 제사후 잠깐 야그를 한다해두 12시가 훌쩍 넘어가버리니...

와이프는 언니 동생들과 좀더 있는다고해서 혼자서 집으로 향하는데 아들2가 휴가라서 집에 왔단다.

구정때 잠시 외출나와 차례만 지내고 곧바로 귀대를 한 처지라 얼굴 본것 같지도 않았는데 잘됐다 싶다.

"왔냐? "

"언제까지 휴가여"

"일욜에 들어가요."

"자야지..."

"주무세요."

이걸로 부자간의 대화는 끝이다.

나만 그런건가? 다들 그렇지 않나?

건강한 모습 봤으면 된거 아닌가? 

담날 아침 아들녀석 일찌감치 나가면서 토욜에 집에 온다구 한다.

이왕 친정에 간김에 며칠 쉬다 오라구 했던 와이프두 토욜에 온다구하구 간만에 자유?를 만끽하는건가?

금욜 아들1이 동생 핸폰을 바꿔야 한다며 토욜에 올라 온다구 한다.


토욜...

졸지에 온 식구가 다 모이게된 명절아닌 명절 분위기...

마침 잘됐다는 생각이 드는게 명절날 엄니가 감기가 심해서 집에도 못 오시구 애들 감기 옮으면 안된다구해서

세배하러두 못오게 하셔서 할머니 얼굴도 못보구 간 손주들이라...

부랴부랴 저녁함께 하자는 연락 드리구 그러자구 하셨는데

아무래도 몸이 안좋으시다구 저녁먹으러 나가기가 힘들다구 하신다.

애구 건강하셔야 할텐데 몸이 안좋으셔서 당체 걱정이다.

집으로 가서 시켜먹는걸루 ...

명절에 그 보구시픈 손주들 못봐서 무척이나 아쉬우셨을터 손자들 보는 순간에 입이 환하게 ...

뒤늦게 명절 분위기다...

간만에 집 나간 자식들?이 돌아오니 집이 꽉찬 느낌이다.

그래 이게 사람사는거지...

아들1 내려가는 교통편이 오후에는 매진이라 오전에 출발한다구...

아들2두 점심때는 가야 한다구...

일욜 오후 다시 집안은 적막함이 흐르는 평소로 돌아와있는데 그동안은 아이들이 왔다가 가는 그런것에

어떠한 의미와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살짝 허전한 어떤 그런맘이 느껴지는게...

이것두 나이를 먹어서 느끼는 현상인 건가?

아닌게 아니라 몇년있으면 애들 장가가서 지식구들 하구 몰려왔다가 몰려 갈텐데

그때는 이런 느낌이 더욱더 강하게 느껴질것이 뻔할텐데...

미리 연습좀 해둬야 할까나?


살짝 내리던 비가 눈발로 변하더니...

이제는 펑펑 함박눈으로 바뀌어 퍼붇기 시작하는데 그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대게 눈이라는것이 한밤중에 소리없이 내려서 눈뜬 아침에 세상을 하얗게 덮어놓는 것인데

한낮에 이렇게 눈이 내리면서 주변을 흰색으로 덮어 버리는것은 정말이지 간만의 경험...

내일 눈때문에 출근길이 엉망이든 말든 지금 이순간 펑펑 쏟아지는 눈은

또한번의 명절을 맞은듯한 느낌을 더욱더 그느낌을 짙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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