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산

진도 동석산...

도.란 2017. 3. 29. 07:50



순전히 개인적인 측면이지만...

내가 만난 산 코너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게 얼마만인지...

직전 산행기록이 14년 8월 문장대 라고 하네...

사실은 그동안 옆지기와 관악산과 팔공산을 다녀오긴 했는데 미처 올리지 못한건

스마트폰 사진을 컴으로 옮기기가 귀찮아서리...

각설하고 드뎌 오늘 정식적으로 화요산악회를 따라서 진도 동석산을 다녀왔다.

간만이라 후기를 쓰는 자체가 어색함이 느껴지니 마치 산악회를 처음 만난 그런 느낌?


유난히 추운 겨울을 싫어하는 나에게 봄이 온다는 사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설레임이다.

연유로 당근 봄은 나가서 맞이 하는것이지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 이기에

이래저래 맞지않아서 한동안 거리를 둔 산행을 하기로 작정을...

산악회 일정을 검색을 하니 3월 28일 동석산 산행인 화요가 그래도 맘에든다.

그러구보니 산악회 이전 산행도 14년 7월에 화요의 무박산행 이었으니 역시 착한 화요...


진도 동석산을 간다.

청주에서 가장 먼 이동거리라 할수있는 진도 이기에출발시간이 06:30.

당체 옷을 어케 입어야 할지 감이 잘 안오는 오랜만의 산행이라 일단은 따뜻하게 챙겨서...

몸이 기억한다는 표현이 있다.

새벽에 나설때 느끼는 찬 느낌이 3년만의 산행임에도 이전의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파트 현관을 나설때 코끝을 자극하는 싸한 차가움의 느낌을 그러면서도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 착한 차가움을 몸이 기억한다. 

3년만의 산행이지만 아는 얼굴들이 몇있는지라 어색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게다가 기사님이 차를 바꿨네?

개인적으로 다리가 다소 긴편이라서 좌석 앞뒤 간격이 널널한게 거의 반 리무진 수준이라서 좋다.

새벽의 어둠을 달려가는 애마는 일단 호남을 타고가다 정읍에서 나간후 선운사ic 진입해서 서해안을 타고간다.

흐렸다 맑았다 하는 날씨가 진도 거의 다 간순간 이제는 안개가 잔뜩끼었는데 안개가 끼면 그날은 보통 화창 하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생각을 했지만  산행기점에 도착을 하니 그것이 기우였슴을 확인해주어 

4시간 반을 달려와 온몸을 땡기는 찌부둥함을 날려보낸다.


8년만에 찾은 동석산은 세월이 흐른면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전 모습이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

과연 여길 오긴 왔었나?하는 의구심을 갖고 일단 출발...

암릉을 자랑하는 동석산 답게 출발부터 암석을 오른다.

이전에는 밧줄로만 되어있던것 같은데 쇠봉을 설치하고 계단을 설치한 덕분에 어려움 없이 오르긴 오르는데

간만의 산행 이라서인지 대간하다. 초장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애구구 안쓰던 팔근육을 혹사 시키며 드뎌 정상...

암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품이다.

저 멀리 보이는 남해까지 봄의 전선이 펼쳐저있는 그런 느낌?

이렇게 봄의 전령인 따사로운 햇살속에 펼쳐진 남해의 바다풍경을 만끽하며 정말이지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원래 동석산 산행코스는 하심동에서 출발 세방낙조휴게소로 내려오는것인데

하필이면 오늘 화요가 뭔일이 있어서 출발시간을 부득불 당기는 바람에 중간 가학재에서 빠지는 걸루...

동석산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암릉을 오르면서 멋진 조망을 함께 하지만

하산길에서는 일반 육산에서 보는 그런 일상적인 풍경이다.

동석산 자체가 암릉산 인지라 봄의 어떤 느낌을 딱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연유로 이러한 경우 산행후기 내용이 딱히 나올것 없지만 간만의 후기 치고는 내용이 허접해서? 한켠으론 아쉽지만

화사한 햇살 하나 만 으로도 오늘의 봄 산행을 십분 만끽해본다.

오랜만의 산악회 정산행...

오늘 느낀 봄의 설레임이 앞으로 전개될 대한민국의 국정전개에도 듬뿍 느껴지기를 아울러 바라는

후기 올리는 느낌 역시 몸이 기억하는 그런 산행 다음날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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