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다보니 우리 가수들이 외국에 나가 버스킹을 하는 프로가 있다.
제목이 begine again 이라는것 같은데...
프로의 취지 이런건 잘 모르겠고 이번에 만난 버스킹은 박 정현 이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R&B가수가 포르투칼 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인데
평소 박 정현의 꿈에 라는 노래를 즐겨듣는 처지라 관심이 끌렸다.
사실 이 꿈에라는 노래가 대중적인 리듬의 곡은 아니고 어찌보면 상당히
수준이 있는 곡인지라 아무래도 음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야외의 버스킹 이라서
또한 우리와는 그 정서가 사못 다른 포르투칼 리스본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야외에서 버스킹의 꿈에는 보기에 살짝 안쓰러운 풍경을 보여준다.
노래 자체가 빠른 댄스곡도 아니고 내용(가사)을 음미 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곡인데...
전혀 정서가 다른 이방인의 가사내용 한줄도 이해 못하는 상황의 꿈에라니...
왠 음악평론 ?
우린 살다보면 우리와는 전혀다른 대상과 마주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경우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경우는 어렵다고 보는데
아무리 애를써도 상대방에게 나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을때는 당연히 당혹감이 생기게 될텐데
어떡하면 나의 의도를 상대에게 전달할 수가 있을까?
이런경우 단 하나의 수 밖에는 없는것 같다.
그것은 바로 나의 진실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비록 상대가 일말의 공감대도 없는 상황이라도 나 자신이 진실성을 보여 준다면
상대도 어렴풋이나마 나의 의도를 알아주지 않을까?
박 정현이 아무것도 모르는 리스본 시민들을 향해 꿈에를 부를때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는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은 아마 적어도 이 가수가 자신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주는 상황을 느낄수 있기에 그것이 결국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초가 될것이며 그 공감대를 통해서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이 생기는 것이라 여겨진다.
요즘 핫 이슈인 남북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분단의 오랜 세월을 통해서 이미 뿌리내린 이질적인 요인들을 극복하고
상호간의 궁극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위한 노력의 시발점도 결국은
내 자신의 진성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 돼야 할거라는 생각을 해보는 초여름을 느끼는 어느 날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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