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익숙함 속의 낯섬...

도.란 2018. 8. 31. 14:23


 우리는 오늘도 일상이라는 익숙함을 살아간다.

익숙한 일상이기에 당연 타성에 젖을 수 밖에 없는 삶이고 이러한 타성에 젖은 삶에서

안정감이라는 보상을 얻으며 사는것이 또한 일반적인 삶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일상의 안정된 익숙한 삶을 사는 어느 순간에 낯선 어떤 대상을 만난다.

낯선 대상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차이를 보이는것은 아니겠고...

어떤것이 과연 낯선 대상일까?


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겟지만 낯섬이란 대상은 말그대로 익숙치 않은 그런것일터....

최근에 개인적으로 낯섬을 느낀 경우가 있다.

옆지기가 저녁을 먹으면서 작은언니가 환갑이라는 말을 한다.

환갑 이라니?

참으로 낯설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몇년전 큰어니 환갑일때도 낯설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언저리 나이의 그동안 30년 이상을 알고 지내온 익숙한 대상의 작은 언니가 환갑이라니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단어인줄로만 알았던 환갑이라는 낯선 대상이 갑자기 훅 들어오는게

삼년후 나도 환갑이라는 부정하고픈 사실에 낯섬은 영 낯설기만 하다.


익숙함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오는 낯섬은 부정 한다고 해서 느끼지 않을 수도 있는 대상이 아니라서

한켠으론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동반하는 낯섬이 된다.

사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느낀 이런 낯섬들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젠 정말 인생을 정리해가는 인생 후반부에 느끼게 되는 낯섬은 그 의미가 다른것 같다.

삼년후에 본인의 환갑때는 낯섬이 어떤 낯섬으로 느껴질까?

낯섬도 잘 준비를 해서 맞이하는게 좋은걸까?

아무튼 피할 수 없는 낯섬이라면 이왕이면 기분좋게 받아들일려고 노력은 해봐야겠다는...

나뿐만 아닌 모든이들이 만나게 되는 낯섬이 좋은 낯섬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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