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지?
한참 산행을 하던 시절에 당시 유행하던 디카에 풍경을 담아 산행후기를
올리면서 사진을 첨부하여 좀더 생동감이 느껴지게 애쓴것이 바로 얼마전 같은데....
살펴보니 몇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후 어디를 안간것이 아닌데 디카가 아닌 폰에다 풍경을 담긴 했지만
폰 사진을 pc로 옮겨서 다시 글에다 첨부하는 작업이 귀찮아서 이후 사진없는 글만 몇개 올린듯...
이제 가을도 막바지고 초겨울의 쌀쌀함을 넘어서 다소 춥게도 느껴지는 시기에...
지지난주 갈려다 입구에서 차량이 밀려 지레 겁을먹고 송계계곡으로 방향을 틀어서
만나지못한 산막이옛길을 다시 찾는다.
오늘은 폰에다 사진을 담아서 글에 첨부를 꼭 해야겠다고 작심을 하고서 길을 나섰는데
공림사를 들러서 산막이옛길을 찾아가니 12시가 지났는데도 차량이 밀려서
임시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한다.
오늘도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서
또한 산막이옛길에 구름다리도 놓았다는 뉴스도 봤기 때문에 임시주차장으로 고고...
산막이마을 체험 학습장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서 산막이 입구까지 800m란다.
그까짓 800m야 한참때에 비교하면 우습지않니? 하면서 걸어 가는데
앵? 뭐여? 시간상 나오는 차량이 생기면서 지금 오는 차량은 주차장으로 걍 들어간다.
뭐 이런....다시가서 차를 가져올까? 하다가 귀찮아서 걍...
늦가을 떠나가는 가을의 짙은 향을 흠뻑 맡으며 익숙한 산막이옛길로 들어선다.
익숙한건 익숙한건데 어라? 뭐가이리 확 바뀐거지?
너무도 넓어진 주차장 때문에 다소 입구가 낯설었지만 이내 적응을 끝내고 산책시작
이미 다 알고있는 산책길 코스를 끝내고 산막이 마을에 도착해서 뉴스에 나온 구름다리를 찾는다.
생각으론 바로 보여야 정상인 다리는 당체 보이질 않아서 주변을 탐문?하니
새로 조성된 양반길을 따라 1.8km를 가야 구름다리가 있단다.
이전에 산막이에서 나와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서 쭉 들어가면 갈은계곡이 나와서
계곡입구까지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칠성댐에서 흐르는 강?인지 건너편에 산책로가 있었던것 같고
이 산책로가 양반길 산책로로 조성되어 나름 운치가 있는 산책길이라서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게 전해져온다.
저멀리 구름다리가 보인다.
기대보다는 다리 길이도 짧아 어떤 웅장한 감동?같은건 느껴지지 않지만
이렇게 깊은 산골에 이렇게 다리를 연결하여 현대적인 느낌과 조화를 이루게 해놓은걸 보니
잘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까지 유람선이 들어오는 관계로 배를타고 돌아갈까?했는데
갑자기 위쪽에서 등산객들이 몰려 내려온다. 뭐지?
계단을 타고 올라가보니 아주 널찍한 도로가 쭉 나있는게 아닌가?
이 길은?
예상했던데로 산막이옛길 끝이 자리한 산막이 마을로 괴산에서 연결되는 도로로
아까 식당에 주차되어있던 차들이 들어온것 이었다.
그래? 다음에는 육로로? 차를 갖고 들어와봐야겠다 라는 결심을...
양반길 산책로를 통해서 구름다리까지 가는 거리보다 찻길을 통해서 돌아오니
그 거리가 훨씬 짧으며 수월했다.
자 이젠 산막이 입구까지 돌아가면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돌아 가는데
심상치 않던 날씨가 비를 살짝 뿌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고 제발 차있는 곳까지 갈동안 빗줄기가 세차지면 안되는데...
다행히 고만고만한 비를 맞으며 무사히? 주차한곳에 도착...휴....
오늘 하루 간만에 빡시게 짙은 마지막 가을을 느껴서 정말 좋았고
간만에 운동?을 했다는 뿌듯함도 아울러 느껴서 나름 성공한 하루 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동안 등한시 했던 사진도 몇장 찍어서 글과 함께 올릴수 있어서 기뻤는데
오늘을 기화로 다시 열심히 블로그도 관리해야 겠다고 마음도 다져보는
늦가을 정취가 물씬 스며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일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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