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취산 진달래 만난후 섬진강 벚꽃 길...

도.란 2019. 4. 2. 15:57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표현이 정말로 실감이 닌다.

겨울동안 다행이 눈도 적게오고 기온도 그렇게 내려가질 않아서 나름 좋았는데

막상 봄이 되었건만 이 쌀쌀한 날씨는 뭐지?

봄이 왔건만 봄이 아니다 라는 표현이 정말로 딱 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쌀쌀한 날씨지만 봄이 분명하기에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는 따뜻함이 느껴지면 곧바로 여름?일것 같아서

와이프가 만나지 못한 영취산 진달래를 보러 가기로...

이런 유명한 곳은 자매들과 함께 한다고해서 처형.처제 그리고 영원한 나의 오른팔인 애들 5째 이모부 이렇게 8명이 동행한다.

우리만 쌀쌀한 날씨에 속아서 봄을 느끼지 못한건가?

랜트를 해야 하는데 승합차가 없다네...ㅠㅠ

겨우 카니발 9인승 수배해서 진달래 축제에 맞춰서 31일 새벽 청주를 출발...


개인적으로야 산악회 활동하던 시절에 영취산은 이미 만났었는데

가는길에 이순신대교를 건넌다고 하니 아무래도 이순신대교는 기억이 없는것이

새로운 대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맛볼것 같아서 출발부터 기분이 업되고...

청주서 여수는 호남타고 가다가 순천으로 연결된 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동광양에서 나온후

곧바로 만나는 이순신대교를 만나 건넌후 이어지는 묘도대교 건너면 바로 영취산...

모시는? 승객들 마치 어린시절 봄소풍 가는 분위기라고 다들 입에 미소가 끊이질 않고...

아무래도 영취산 진달래가 유명하다보니 항상 그랬듯이 주찬가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섬진강 벚꽃축제도 오늘 같이 진행되기에 상춘객들 다들 그쪽으로 가기를 바랬는데

그래서 그런가? 생각보다 주차가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임시주차장을 이용해서 한참을 걸어야했다.


일단 행사장인 돌고개에다 내려 놓은후 먼저 산을 오르라고 하고 난 동서와 주차시킨후  다시 돌아와서 따라 잡는걸로...

이상하다? 원래 영취산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는 산이 었었나?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이라 다들 산행은 별로 안해본 님들이라 살짝 걱정이...

한고개 치고 오르니 영취산의 붉은 기운이 전해지는 예쁜 말 그대로 예쁜 진달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애초에 산행을 목적으로 온것이 아닌지라 중턱에서 꽃구경 실컨한 후 곧바로 하산...

원래 계획에는 항일암을 가기로 했는데 꽃에 동한지라 섬진강 벚꽃을 만나러 방향을 튼다.

사실 진달래나 철죽은 꽃은 이쁘지만 가지가 앙상하고 꽃 자체가 수북한 어떤 느낌이 적어서

멀리서 집단을 보면 이쁘지만 가까이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 보면 살짝 기대치에 부족하다.

그래서 사진도 원하는 꽃의 이쁨을 표현하기도 힘들고...































다시 이순신대교를 건너고 묘도대교를 건넌 후에 네비는 하동으로 우리를 안내해준다.

얼마전에도 글을 올린것 같은데 구례에서 하동가는 섬진강 길은 나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부창부수 라고 했던가 나의 이러한 섬진강 사랑에 와이프도 동화되어 와이프에게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 ...

보통은 구례에서 하동으로 와서 대진타고 올라가는 여정인데 오늘은 거꾸로 하동에서 구례로 가는 방향이라서

살짝 새로운 맛도 있고 잠시 후 이러한 선택이 최상이었다는 사실이 증명이 된다는...ㅎㅎ

하동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그 유명한 벚꽃길은 너무도 환상적이다.

오늘따라 바람이 왜이렇게 쎈지 갓 만발한 튼튼한 벚꽃이 군데군데 흩날리는 장관?을 연출 하기도...

상황이 되면 쌍계사 벚꽃길 10리를 걸어볼까도 했지만 하도부터 막히기 시작한 차량으로 인해서

쌍계사 입구까지만 한시간 반이 걸린다.

운전을 하다보니 벚꽃길 사진을 담지 못한게 아쉽지만

걸어가는 속도나 차로 이동하는 속도나 매한가지라 편하게 앉아서 벚꽃구경을 한 색다른 경험도...

블로그에도 섬진강 벚꽃 몇해전에 와서 올린적이 있는데 그때의 그 풍성한 풍경도 그대로이다.


더이상 배가 불러서 더이상 어떤 음식도 먹지 못하는것 처럼

만개한 벚꽃에 긴시간 함께 하다보니 더이상 그 어떤것도 담겨지지가 않는다.

빆에는 다소 쌀쌀한 바람이지만 차안에서 보는 벚꽃 구경은 비추이는 햇살의 따사로움이

그대로 피부와 심장에 전해지는 최고의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

벚꽃이 후드러지게 핀 벚나무 꽃가지 사이로 비치는 따뜻함 그득담은 봄 햇살과

그 사이로 보이는 섬진강의 푸른 물 빛깔은 그 어떤 조화보다도 멋지게 어울리는

말그대로 삼합의 빛깔(오...이런 멋진 표현이 최고의 맛이 삼합이니 최고의 색의 조화인건가?) 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영취산 진달래와 정말이지 기대하지도 않았던 섬진강 벚꽃의 만남으로

우리 모두는 모두가 만족한 봄나들이 였으며 늘 그랬듯이 화룡점정으로

삼천포 용궁 회센터 들러서 안구를 배부르게 해줬고 마음을 배부르게 해줬고

마지막으로 배를 배부르게 해준 후 다음에도 오늘 이상의 그 무엇이 있겟지? 하는 기대감을

간직한체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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